2024.05.19 (일)

  • 맑음동두천 27.5℃
  • 맑음강릉 20.8℃
  • 맑음서울 26.8℃
  • 맑음대전 28.4℃
  • 맑음대구 30.1℃
  • 맑음울산 25.1℃
  • 맑음광주 28.6℃
  • 맑음부산 24.4℃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2.7℃
  • 맑음강화 23.6℃
  • 맑음보은 27.4℃
  • 맑음금산 28.0℃
  • 맑음강진군 29.1℃
  • 맑음경주시 31.0℃
  • 맑음거제 28.2℃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환경/인권/복지

국립공원관리공단, 계룡산 중악단에 일제시대때 심어진 가이즈카 향나무 제거

가이즈카 향나무.jpg▲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광복 70주년과 을미사변 120주년을 맞아 보물 제1293호인 계룡산 중악단 앞에 심어져 있던 가이즈카향나무 2그루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반송을 심었다고 전했다.
 
계룡산 중악단은 본래 국가의 안위를 기원하며 제사를 올리던 곳으로, 상악 묘향산, 하악 지리산과 함께 조선시대 삼악으로 불리며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곳이다. 1394년에 중건된 이후 미신숭배 배척 등의 이유로 효종 2년에 폐단되었다가 고종 16년에 명성황후의 명으로 재건되었다.
 
특히, 중악단이 왕실 주도로 건축되면서 조선 후기 궁궐의 건축 양식을 부분적으로 수용해 단묘 건축물로서의 격식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규모임에도 화려하고 위엄있는 모습의 조선말기 전통건축물로서 건축사적으로도 의의가 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런 역사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중악단 대문간채 앞에 일본의 대표 조경수인 가이즈카향나무가 심어져 있어 경관과 민족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기에 이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가이즈카향나무는 일본인 가이즈카에 의해 개량된 향나무로 일본 신사 등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만큼 일본의 대표적인 나무로 자리잡았다. 우리나라에는 한일병합을 앞둔 1909년, 이토 히로부미가 대구 방문때 달성공원에 2그루를 기념 식수한 것을 계기로, 일본인 거주지, 행정관청, 학교 등에 집중적으로 심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정석원 국립공원관리공단 계룡산 소장은 “이번 가이즈카향나무 제거는 단순한 외래수목 제거가 아닌, 국립공원과 사찰의 전
통경관을 개선하고 역사 바로세우기를 통한 민족 정체성 확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ince1995 대한뉴스 www.daehannews.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