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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7조원 넘는 ‘깜짝실적’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환율상승과 원자재가격 하락 효과

삼성.jpg▲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대화면 스마트폰‘갤럭시 노트5’의 실버 티타늄(왼쪽)과 핑크 골드 색상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지난달 15일 전했다(삼성전자 사진제공).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액 51조원, 잠정 영업이익 7조원을 상회하는 예상 밖의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호조, 환율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속사정은 다르다. 삼성전자의 사업은 스마트폰, TV, 가전 등 완제품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 부품으로 나뉜다. 완제품은 삼성 제품이 잘 팔린 것으로 연결되지만, 부품은 삼성이 아닌 삼성의 부품을 구입한 제조업체들의 물건이 잘 팔렸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즉, 내부적인 요인보다는 외부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은 환율상승과 원자재가격 하락(원가개선 효과)으로, 국내외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영업이익 7조원대를 돌파한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달러당 1,115.5원(2분기 말)이던 환율이 1,185.3원(3분기 말)으로 오른 것도 하나의 호재로 작용했다. 4분기 연속 영업이익 규모가 증가하면서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에서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은 반도체에서 올해 1분기 2조 9,300억원, 2분기 3조 4,000억원, 3분기 3조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디스플레이 부문도 3분기 7,000~8,000억원의 영업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완제품이 아닌 부품 부문에서의 성과는 삼성 제품의 선전에 100% 기인한 것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해 샤오미에 이어 올해에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부문에서의 약진으로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1.9%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중저가폰의 중국 업체 등이 삼성의 부품을 많이 사갔기 때문이다. 물론, 삼성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삼성페이의 대중화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부진을 떨쳐내려 노력하고 있지만, 3분기 실적호조의 이면에는‘갤럭시S6’를 전작보다 많이 생산하지 않아 재고부담과 마케팅 비용에서 지출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었다. 엣지 디스플레이와 무선충전, 삼성페이 등 주력 스마트폰 제품군이 기대에 못 미쳤고, 중저가 제품 비중 확대정책으로 스마트폰 판매는 늘었지만 평균 판매단가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2.jpg▲ 삼성전자 TV가 다양한 판촉 행사와 함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가을 혼수·이사 시즌이 맞물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평균 판매량은 작년 동기대비 약 20%, 올해 9월의 주간 평균 판매량에 비해 약 40% 늘었다.
 
4분기 삼성전자 IM부문 실적 전망도 밝지는 않다. 4분기는 반도체 시장이 제품가격 하락으로 좋지 않은 상황인 데다가 IT모바일 부문도 계절적 비수기와 더불어 애플의 아이폰 출시가 맞물려 있는 상황이라 3분기와 같은 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DRAM 가격도 계속 하락하고 있고, 디스플레이도 3분기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LG도 새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고, 11월부터 판매될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는 12.9인치로 훨씬 크며, ‘애플 펜슬’도 출시된다. 세계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의 잠식 또한 삼성이 넘어야 할 과제다. 애플마저도 시장점유율을 뺏기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미국 금리인상 지연으로 달러 강세 효과가 사라지고 삼성페이 등 스마트폰 부문의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모바일결제 서비스‘삼성페이’출시, 스마트워치 ‘기어S2’ 등을 통한 스마트폰 제품 판매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페이’를 앞세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증대전략으로, 카드사, 은행 등과 협력해 지난달 말부터 미국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갤럭시노트5와 삼성페이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삼성의 4분기 IM부문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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