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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시장 공략 시동

대규모 프로젝트 선물 주고 인권과 안보 등은 묵인 받아

시진핑1.jpg▲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시 주석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연 뒤 기자회견을 통해 양국간 400억 파운드(620억 달러, 한화 70조원) 규모의 경제협력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영, 새로운 밀월관계로 황금시대 개막 선언
아시아에서 미국과 패권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유럽으로 무대를 옮겼다. 중국의 새로운 서방 최고의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는 영국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하면서 유럽 공략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영국 역시 중국을 제2의 교역국으로 삼겠다고 밝히고, 중·영 황금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1840년 아편전쟁 이후 175년에 걸친 애증의 역사를 이어온 중국과 영국이 그 동안의 앙금을 털어내고‘황금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에서 미국과 패권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유럽으로 무대를 옮겼다. 중국의 새로운 서방 최고의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는 영국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하면서 유럽 공략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영국 역시 중국을 제2의 교역국으로 삼겠다고 밝히고, 중·영 황금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1840년 아편전쟁 이후 175년에 걸친 애증의 역사를 이어온 중국과 영국이 그 동안의 앙금을 털어내고‘황금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부터 5일간의 영국 국빈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2005년 후진타오 당시 주석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시 주석의 영국 방문은 ‘서방 세계에서 중국과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겠다’고 공언한 영국과 400억 파운드(약 70조 2,348억원)의 투자로 화답한 형태로 이루어졌다. 
 
시 주석 부부가 도착하자 영국에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3대가 모두 나와 방문을 환대했다. 시 주석은 엘리자베스 2세 부부와 함께 영국 왕실의 황금빛 마차에 올라타며 버킹엄 궁전으로 이동했다. 왕실의 마차에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타 본 적이 없다. 그 만큼 영국이 이번 시 주석의 국빈 방문에 대해 극진한 대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다우닝가의 총리 집무실에서 가진 공식 정상회담 이외 자신의 별장에 시 주석 내외를 초대해 만찬을 겸한 비공식회담을 나누는 등 시 주석과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 했고, 펍에서 친구처럼 맥주를 마시는 등 극진히 대접했다.
 
시 주석도 이에 화답하며 총 400억 파운드 규모의 투자협정 체결을 선언하고, 원자력발전소 건설, 에너지, 항공, 바이오, 금융 분야에서 150개에 달하는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영국 힌클린 포인트 원자력발전 건설 프로젝트에 60억 파운드를 투자키로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신 영국은 투자 유치를 위해 중국의 인권문제와 사이버해킹 의혹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사이버해킹은 지난달 시 주석의 미국 방문 때 두 정상간 분위기를 냉랭하게 했던 사안이다. 중국은 위안화 역외 거래 허브로 영국 런던금융시장을 선택했다. 또한 미·일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대항마로 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실리를 챙겼지만 동맹 미국을 다독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서구 일각에서는 이번 시 주석 방문 중 영국이 보여준 예우에 대해 ‘아첨의 대표적 사례’, ‘원칙 없이 잇속만 노리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메르켈 독일 총리, 중국 통해 경제 활로 추진
최근 폴크스바겐 사태로 국가적인 경제 충격에 빠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지난해 7월 초에 이어 1년 3개월여만에 재방문한 것. 독일과 중국은 메르켈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제조업과 인프라 투자, 일대일로 프로젝트 등에 대한 협력 강화가 예상된다. 독일은 중국이 추진중인‘중국 제조 2025’와 독일이 추진중인‘산업 4.0’전략 간의 접목과 협력을 강하게 희망해 왔고, 중국 정부가 추진중인 ‘일대일로’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의 경제 성장은 프랑스에 이어 2위 수출시장인 중국 경제와 맞물려 있다. 지난해 독일의 대중국 수출은 745억 유로(약 93조 4,610억원)로 EU 전체의 대중국 수출의 절반에 육박했다. 독일은 약 45%를 차지하고 있어 10%의 영국이나 9%의 프랑스를 크게 앞지르고 있고, 핀란드 이외에 EU 국가들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독일의 일부 거대 기업 역시 중국과 깊은 관계에 있다. 최근 폴크스바겐은 이익의 65%를 중국으로부터 얻고 있고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도 중국 투자규모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풀어야 할 문제도 있다. EU는 중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기도 하지만 일부 중국산 제품의 유럽 덤핑판매로 인해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유럽 기업들이 최근 중국내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해 거액의 벌금을 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중국은 영국과 독일에 이어 11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베이징으로 초청하는 등 유럽과의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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