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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11조원대 자사주 매입, 소각 결정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도 잇단 자사주 매입, 이재용 후계구도용 분석도 제기

자사주1.jpg▲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29일 1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정해 그 배후의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은 주주 친화정책과 주가부양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지만, 이재용 후계구도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사진은 지난 7월 경북 구미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았을 때).
 
지난 10월 29일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이 있은 후 삼성증권,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금융계열사들의 자사주 매입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카드의 자사주 매입 행진 동참 여부와 이들 계열사의 자사주 매입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10월 29일 삼성전자는 1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정했고, 공시 시점을 전후로 주가는 지난달 2일까지 3일간 5.6%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10일간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자사주 매입 호재와 함께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SDI, 삼성정밀화학 등의 양호한 실적 발표는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고, 화학계열사를 롯데그룹에 매각하면서 사업구조개편에 나선 점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자사주 매입의 주가 부양 효과가 크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자사주 매입이 무조건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자사주 매입 결정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들도 많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10월 22일부터 오는 2016년 1월 22일까지 자사주 245만주(1,188억원)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주가 하락에 따른 주가 안정화를 위한 주가 부양책 차원이라는 것. 이 같은 삼성증권측의 발표가 있은 다음날, 삼성증권의 주가는 전날 대비 2.30% 올랐다. 5일 뒤인 27일 삼성화재도 발행주식의 3.5%에 해당하는 166만주(5,320억 3,000만원)의 자사주를 오는 2016년 1월 27일까지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며, 목표는 역시 주가 안정을 위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는 것. 삼성생명 역시 10월 30일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650만주(3.25%)를 사들인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금액은 약 7,085억원으로, 역대 삼성생명의 자사주 매입 중 최대 규모다. 취득 예상기간은 12월 2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다. 삼성전자도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29일부터 앞으로 1년간 약11조 3,000억원의 자사주를 3~4회에 걸쳐 사들인 뒤 이를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함께 향후 3년 동안 연간 잉여현금 흐름의 30~50%를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쓰겠다고 밝히고 있다.
 
삼성그룹 측은 자사주 매입 발표 당시 “주주 친화적인 방향으로 경영패러다임을 바꾸는 것과 함께 주가가 실제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반영, 주가부양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고, 이를 주주친화정책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자사주매입과 소각이 ‘이재용 후계구도용’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정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발표이후 삼성전자의 주주 친화정책이 향후 본격화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앞서 주주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생명의 자사주 취득 발표 이후 11월 2일 기준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 대비 5,000원(4.59%) 오른 11만 4,000원에 거래됐다.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삼성생명의 자사주 지분율은 8.75%로 올라간다. 삼성생명은 2011년 이후 5년 연속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을 중간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의 금융 계열사지분을 30% 이상 확보해야 하는데, 금융 계열사들이 줄줄이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삼성그룹 내 금융 계열사의 위상을 높이고 승계과정에서주주 지지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삼성그룹이 앞으로 계열사에 대한 무리한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는 전망도 상당하다. 그동안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여파와 더불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서 확인됐듯이 무리한 합병으로 위기를 자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재용 부회장이 완전한 경영권 승계를 앞둔 상황에서무리하게 합병을 추진할 경우 편법승계 논란이 확산될수 있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편,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52%에서 60%로 높아졌다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에 따라 한국은행이 금리를 더 내리기 어려워져 국내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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