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맑음동두천 24.8℃
  • 맑음강릉 30.8℃
  • 맑음서울 25.3℃
  • 맑음대전 27.3℃
  • 맑음대구 29.8℃
  • 맑음울산 27.1℃
  • 맑음광주 27.6℃
  • 맑음부산 22.1℃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6.2℃
  • 맑음강화 21.5℃
  • 맑음보은 26.4℃
  • 맑음금산 26.9℃
  • 맑음강진군 24.4℃
  • 맑음경주시 29.4℃
  • 맑음거제 23.6℃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환경/인권/복지

제1회 松葉 이윤구 사회복지지도자상 제정

(사)미래복지경영 권태일 이사장과 최성균 회장 주도, 사회복지실천 위대한 스승 정신계승

미래경영16.jpg▲ 사회복지지도자상 수상자 - (좌측부터)변영혜 관장, 유재건 심사위원장, 최성균 회장, 권태일 이사장, 오세걸 관장부부, 김용일 관장 부부
 
지난달 6일 사회복지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松葉 이윤구 박사 사회복지지도자상’시상식겸 (사)미래복지경영 창립 8주년 기념식이 있었다. 故 이윤구 박사(1929~2013년)는 미래복지경영 초대이사장으로 유엔아동기금 이집트·인도·방글라데시 대표, 월드비전 회장, 제11·12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 한국청소년연구원 원장, 인제대학교 총장,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역임하였으며, 우리나라가 원조 받던 나라에서원조를 하는 나라의 터닝포인트 정점을 찍은 장본인이다. 당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갔으며, 생전 자신의 땅 한 평 없었다. 월드비전 6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날 받은 퇴직금과 특별사례금 4천여만원을 부인에게는 말 한마디 없이 북한수재민돕기에 희사했다. 어려운 이들을 보면 가슴 아파 눈물 흘리며 어떻게 도울까 늘 궁리하고 실천에 옮겼다. 작고한지 3년 되는 해, 모교인 강남대학교와 안영희 총동문회 회장 그리고 ‘함께하는사랑밭’설립자인 권태일 이사장과 이윤구 박사의 제자 최성균 회장은 사회복지 철학이념과 정신계승을 위한 ‘松葉 이윤구 사회복지지도자상’을 제정했다. 사회복지실천의 정통성 맥을 잇는 마중물 역할을 한 것이다.
 
이윤구 표.jpg
 
이 상을 제정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권태일 이사장은 ‘함께하는 사랑밭’ 설립자다. 1986년 두 아이와 육교 위에서 구걸하는 아주머니를 위해 가정공동체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 ‘함께하는사랑밭’은 현재전 세계 21개국 지부와 대한민국 7개 지부, 36개 민간협력지회가 있는 NGO 단체다. 구석구석 사회복지손길을 펼쳐 온 권 이사장이 이번에는 돌아가신 이윤구 박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후세들에게 귀감이 되는 사회어른을 역사적으로 정립하는 큰 역할을 한 것이다. 권태일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미래복지경영은 이윤구 박사의 제자며 제15대 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사회복지에만 근 50여년을 종사해 온 최성균 회장이 설립했다. 복지에도 경영마인드를 도입했으며 거버넌스 차원에서 정책개발 및 교육·연구를 하고 있다.
 
이윤구4.jpg▲ 공로상(3명) - (좌측부터)김통원 성ㄱㄴ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문창진 CHA의과대학교 부총장, 민경춘 전 삼성사회봉사단 전무
 
수상식장 이모저모
이날 시상식에는 많은 사회복지계 원로 및 현직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했으며 조성철 한국사회복지공제회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권태일 이사장(함께하는 사랑밭 설립자, 재외한인구조단 총괄단장)은 환영사에서 “이윤구 박사님은 어려운 이들을 돕는 데 조금도 주저함이 없으셨습니다. 지금도 힘이 들고 어려울 때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그 분의 행적을 떠올리며 저도 행동하게 됩니다. 이 시상식을 하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시고 이 자리에 와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고 했다. 이어 최성균 회장은 “이윤구 박사님과는 1960년 강남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로 만나평생을 스승과 선배로 모셨습니다. 강남대학교 총동문회에서 평생 사회복지실천에 혼신을 다하신 이윤구 박사님을 기리는 사회복지지도자상 제안이 있었습니다. 실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권태일 이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며 행사장에 참석한 내빈소개를 했다. 이어 시상식 후 기념공연에서는 박인수(前 서울대 음대)교수와 음악친구들이 한국가곡, 민요, 외국가곡과 아리아를 열창했으며, 특별출연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박 교수의 아들 박상준 플롯연주자의 연주가 있었다.
 
이윤구3.jpg▲ 이윤구 박사와 부인 차신애 여사
 
이윤구 박사의 어록
고 이윤구 박사의 생애를 발표한 강남대학교 김흡영 대우교수의 자료에서 발췌한 부분이다. ‘내가 경계하는 것은 오만함입니다. 내가 나보다 못사는 사람에게 뭔가를 베푸니까 뭔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겸손하고 소박한 자세로 본인을 한껏 낮춤으로써, 평생을 바쳐 누군가를 위해 내 한몸 희생하겠다는 마음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오만함에서 벗어나는 것은 배움의 자세이고 배움의 자세는 철저한 준비에서 나옵니다. 1주 동안의 봉사를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년의 준비는 있어야 합니다.’
 
이윤구5.jpg▲ 환영사를 하는 권태일 목사와 행사를 진행한 조성철 한국사회복지공제회 이사장
 
한 사회복지사의 소회
이은영(계명복지재단 상임이사, 노인요양서비스 연구소 소장)
월드비전 근무시 이윤구 회장님께서 설교와 설명회를 하시고 나면 며칠 후 사랑의빵 저금통이 우르르 사무실로 들어옵니다. 전 직원이 모여 사랑의 빵에 담긴 동전을 세고 정리하여 영수증을 발행하고 감사편지를 보내기 위해 야근은 다반사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시절의 신참 사회복지사는 한 조직의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제야 회장님 같은 리더와 함께 일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회장님이 얼마나 큰 스승이셨는지 깊이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의 삶이 사회복지의 철학을 진심으로 실천하고 있는가를 말입니다. 이윤구 회장님께서 저희에게 행동으로, 삶으로 보여주신 사회복지의 모범답안을 잘이어나가기를 다시 한 번 다짐해 봅니다.
 
취재후기
2013년 이윤구 박사와 부인이 하와이로 떠나기 전날기자와 만났다. 건강한 모습으로 하와이 잘 다녀와서다시 보자시던 말씀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 이 박사는 돌아가시기 2년 전 허리를 다치기 전에는 노령에도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누워 다리 뻗고 자는 곳이 내집이라며 온천지가 다 내 집이라고 했다. 한동대학교석좌교수로 강의하며 젊은 미래의 사회복지사들과 만나는 시간을 참 행복해 했다. 이런 저런 일로 용돈이 생기면 어려운 곳이나 신세진 곳에 선뜻 내놓았다. 월드비전 회장으로 있을 때인 1995년, 북한의 연락을 받고 홀홀단신 중국으로 갔다. 10만톤 식량을 보내달라는 북한의 요구, 북한 사람을 만났다는 것도 죄가 되는 상황에서 100만톤을 보내주는 기적의 북한동포돕기 사랑의 물꼬를 텄다. 후세에게 사회복지실천의 본이 되는, 이 박사의 업적을 기리는 사회복지지도자상을 제정한 강남대학교와 (사)미래복지경영 권태일 이사장, 최성균 회장께 머리 숙여 감사인사를 드린다.
 
 
since1995 대한뉴스 홈페이지 www.daehannews.kr에서 더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