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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누리당, 친박과 비박간의 대구민심 경쟁

1.jpg▲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가 지난달 9일 대구시 중구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유수호 전 국회의원의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상중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대구가 내년 총선의 정치 1번지로 떠오르고 있다.TK 물갈이론이 정치권의 이슈로 부상하면서 대구 민심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도 높다. 그러한 가운데지난달 초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의 부친 故 유수호 전 의원의 장례식장에는 새누리당 현역의원 159명 가운데 102명이 조문을 다녀갔다. 그 와중에서 친박계는 TK물갈이론을 주장하며 비박계와 갈등의 골이깊어지고 있었다.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된 것은 유 전대표와 그의 측근 대구 현역의원인 7명을 뜻한다는 소문이 파다한 가운데 청와대에서는 조화도 보내지 않았고,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신동철 정무비서관 등은 조문객 명단에도 없었다.
 
이때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사퇴와 대구 동갑 출마설이 흘러나왔고,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은 물갈이로 필승공천 전략을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던 전·현직 인사들이 일제히 대구로 몰려들고 있다. 정 장관 외에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지역구인 동을에는 이재만 전 구청장이 나섰고,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김상훈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서구 출마를 선언했다. 대구 달성에도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김희국 의원지역구인 대구 중-남에도 친박계 이인선 전 경북 부지사가 출마 선언을 했으며, 권은희 의원 지역구인 대구북갑에서는 김종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전광삼 전청와대 춘추관장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박근혜 사람들이 몰려드면서 유 전 원내대표를 위시한 대구 현역의원들을 포위하는 이른바 박근혜벨트가 구축되고 있다. 친박간의 경쟁도 속출하고 있다. 경기경찰청장 출신 윤재옥 의원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경쟁이 불가피해졌고, 달성군수 출신 이종진 의원도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공천경쟁을 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대구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그 이면에는 출마를 앞두고 있는 박근혜 사람들에 대한 간접적인 지지 호소가 아니겠느냐 하는 해석이 있다. 청와대에서는 물갈이는 말이 안 된다고 선을 긋고있지만, 지난 6월 ‘배신의 정치’ 를 언급했을 때와 비슷한 파문이 일어나고 있다. 한편, 대구 수성갑에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의경우, 만만치 않는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으로 주목받게 된다. 하지만 이한구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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