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 분야는 이건희 회장이 2010년 선정한 5대 신수종사업 가운데 하나다. 현재 태양전지와 엘이디 사업은 축소되거나 수정된 상태지만 바이오 제약 분야에는 꾸준한 투자가 이어져 2011년 4월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만 2조 5,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수 제약사의 약품을 위탁생산하는 방식으로 바이오약품에 특화된 제조를 대행하고 있으며 미국의 BMS(2013년 7월), 스위스 로슈(2013년 10월)와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관절염 치료제‘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베니팔리’가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서‘판매허가 긍정의견’을 받았다. 판매허가 긍정의견이 나오면 통상적으로 대개2~3개월 뒤 정식허가가 나온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자금 확보등을 위해 내년 4월까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2020년에는 매출액 1조원에 영업이익5,000억원을 목표로 삼아‘2018년 글로벌 시장 1위달성’이라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최근 2공장을 완공해 연 18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2018년 연 18만리터급 3공장이 완공되면 CMO 능력은 단숨에 36만리터로 늘어나 세계 최대규모가 된다.
천문학적 투자비가 소요되는 바이오사업은 국내에서 사실상 삼성그룹 외에는 제대로 할 수 있는 기업이많지 않고, 전폭적인 지원과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져 수년 안에 글로벌 톱메이커로 올라설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