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8 (목)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정치

박 대통령, 우리나라 대통령으로 유네스코 본부 첫 특별연설

비세그라드 정상회담 등 10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사업 수주 기반 닦아

1.jpg▲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일 유네스코 본부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 유네스코 특별 연설 및 기후변화 정상회의 기조연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특별연설을 했다. 박 대통령은 극단적 폭력주의의 악순환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한국은 유네스코와 교육, 과학, 문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30일 제21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기조연설을 통해 신기후체제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신기후체제의 성공적 출범과 이행을 위해 세가지 실행방안을 제안했다. 오후에는 청정에너지 혁신미션 출범식에 참석해 20개국 정상들과 청정에너지 R&D확대 및 국제협력 강화 등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러시아 및 비세그라드와의 정상회담
박 대통령은 지난 11월 30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의 극동·시베리아 개발 협력을 통해 양국관계를 보다 호혜적인 차원으로 발전 시켜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북한과 의미 있는 비핵화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고, 푸틴 대통령은 북핵 불용 원칙하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체코를 공식 방문해 제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이날 원전·과학기술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중심으로 총 18건의 MOU를 체결했으며,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4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날 제조업 중심의 기본 협력을 신성장 분야로 확대해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으며, ICT·창조경제, 보건 의료, 창조산업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후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방향으로 협력 다변화를 통한 무역과 투자확대, 기술협력의 강화, 문화산업 협력확대 등을 강조했다. 지난달 3일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원자력,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관련 정책을 소개하면서 상호협력 확대를 제안했으며, 소보트카 총리도 양국간 교류·협력을 확대하자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소보트카 체코 총리, 쉬드워 폴란드 총리, 오르반 헝가리 총리, 피쏘 슬로바키아 총리 등 비세그라드 그룹(V4) 4개국 총리들과 연쇄 정상회의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한-비세그라드 간 협력의 방향을 통합과 통일, 공동번영, 문화융성, 파트너십 강화를 비롯한 다양한 구상들을 제안했다. 이날 정상들은 한-비세그라드 간 미래협력의 비전과 다양한 협력사업,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방안과 공동입장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비세그라드 그룹(V4)은 통합과 화합의 가치 실현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교역, 투자 확대기조가 지속해 나가며,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에서의 고위급 회의 설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베아타 쉬드워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과학, 혁신, 환경, 인프라 등 양국 간 협력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쉬드워 총리는 신기술 투자와 관련해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이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신성장산업 분야에서의 미래지향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방산·군수 MOU도 조속히 체결돼 안보·국방 분야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했고, 경제공동위에 해당분야 관련 소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로베르트 피쏘 슬로바키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피쏘 총리는 경제공동위를 내년 상반기에 개최하는 방안을 밝혔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긴밀히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앞으로 문화·사회·교육 등의 분야로 지속 확대되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문화교류 확대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30일 한국공예패션디자인전 ‘Korea Now’를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체코국립인형극장에서 인형극‘다락에서’를 관람한 후 양국이 갖고 있는 문화의 강점과 전통을 융합해 새로운 작품과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세계무대에 함께 진출하자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11월 30일 파리테러 발생지역의 한 곳인 바타클랑 극장을 찾아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헌화했다.

나오며
이번 순방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특별연설을 했고,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러시아와 중유럽 4개국 협의체인 비세그라드 정상회의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과 대북정책에 대한 정상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한편, 10조원 이상 규모의 체코 원전사업 수주의 기반을 닦았고, 18건의 MOU를 포함한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 귀국 후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 법안 2개와 노동개혁 5개 법안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개각작업 및 국가개혁을 포함한 내년 집권 4년차의 국정운영 계획을 다듬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