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스마트카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2000년 르노자동차에 삼성자동차를 매각한 이후 15년만에 삼성이 자동차 관련분야 전담조직을 만든 것이다. 또 갤럭시 스마트폰 개발조직에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개발부문을 분리시켰다. 신설된 전장사업팀은 무인 주행기능을 가진 스마트카에 쓰이는 각종 디스플레이와 전자부품, 배터리와 모터 등 개발을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9일 조직을 개편해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신임 사업팀장에 과거 삼성자동차에 파견됐던 박종환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스마트폰·가전으로 구성된 기존 3대 성장축에 ‘스마트카’를 더한 것이다.
삼성은 무인주행을 핵심으로 한 스마트카가 ICT 분야의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함으로써 애플과 구글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초기에는 미디어 재생기기, 내비게이션과 같은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와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계열사간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삼성전자(시스템·반도체)와 삼성SDI(배터리), 삼성전기(카메라 등 부품), 삼성디스플레이(디스플레이)를 통해 준비작업을 해왔다. 전장사업팀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직속으로 꾸려졌다. 삼성SDI도 자동차용 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터리 소재센터를 신설했다. 한편 생활가전사업부장에 서병삼 부사장을 선임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어갈 고동진 사장이 맡았던 개발실은 삼성페이와 스마트폰 하드웨어로 이원화시켰다.
삼성의 스마트카 사업 진출로 스마트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애플, 구글의 스마트폰 전쟁이 스마트카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기계에서 IT로 급속히 이동중이다. 아직까진 전통의 완성차 업체가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IT업체가 주도권을 가져갈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특히 전기차 개발에서 IT업체가 유리하다. 엔진이 없는 자동차는 전자제품에 가깝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이 그간 GM의 댄 애커슨 회장, 일본 도요타의 도요타 아키호 회장, 폴크스바겐의 마르틴 빈터코른 최고경영자(CEO), 포드의 앨런 멜러리 회장 등과 꾸준히 접촉해왔다.”며, “자동차와 IT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면서 전장사업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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