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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E1, 21년 연속 임금협상 무교섭 타결

민간에너지 업체 최초·최장 무재해 31년 기록, 사회공헌활동도 활발

1.jpg▲ E1 구자용 회장(왼쪽)과 김종민 노조위원장이 임금협상 무교섭 타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및 공급업체인 주식회사 E1(대표이사 구자용 회장)이 21년 연속으로 임금협상 무교섭 타결을 이뤘다. 지난 1월 4일 삼성동 E1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구자용 회장과 김종민 노조위원장은 두 손을 굳게 맞잡았다. 노조가 2016년 임금과 관련된 모든 결정을 회사에 다시 위임한 것이다.
  
E1은 1984년 회사 창립 이후 1996년부터 매년 시무식에서 노조위원장이 회장에게‘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에 대해 사측에 일임한다’는 무교섭 임금협상을 진행해오고 있다. 과거 여수에너지, LG칼텍스가스, E1 등으로 여러 번 사명이 바뀌고 90년대 IMF로 인해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직원들 사이에 무교섭 타결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었지만 노경 양쪽이 큰 목소리 낸 일 없이 21년째 내려오는 E1의 노경 신뢰의 문화이자 전통이 된 것이다. 교섭없이 20년 넘게 임금협상을 타결하는 것은 에너지업계를 넘어 재계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다.
  
2.jpg▲ 2015년 5월 하계동 소재‘동천의 집’에서 E1이 희망충전캠페인 기부금 1억 5백만원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임성현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장, 장애란 동천의집 원장, 강정석 E1 지원본부장
 

E1은 수직적인 개념의‘노사관계’에서 탈피해 노조와 경영자 양측간에 수평적 관계의 의미가 부여된‘노경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구 회장 등 경영진들이 노동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1은 원활한 소통과 열린 경영을 끈끈한 노경관계의 비결로 꼽는다. E1이 신뢰가 깊은 노경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과 경영진이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경영현황 설명회, 노경간담회, 노경협의회 등을 자주 실시하고 구 회장이 정기적으로 여수·인천 기지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며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고 불만사항을 직접 들어 경영을 개선하는 등 소통하는 열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구 회장은 평소“상생, 소통, 현장 경영의 3가지 원칙이 노경 신뢰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한다. 분기별로 열리는 경영현황 설명회에서는‘캔 미팅’도 진행된다. 다소 딱딱하게 진행될 수 있는 민감한 경영현황도 캔맥주를 마시며 부드러운 소통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290여명의 전 직원 이름을 모두 외우고, 5~8명의 팀 단위별로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같이 밥을 먹는다. 사람 좋아하고 사람이 우선인 구 회장의 경영철학을 잘 말해주는 점이다. 
  
시무식 당일 노조는 저유가, 국내 LPG 수요 감소, 각종 규제로 인한 LPG 사업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회사가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위임을 결정했다.”며“이런 노력이 회사의 비전 달성에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구 회장은“민간 에너지업계 최초 무재해 31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21년 연속 임금 무교섭 위임으로 미래 지향적인 노경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며,“앞으로도 상호 신뢰와 소통을 통해 상생과 화합의 자랑스러운 노경문화를 이어 나가자.”라고 말했다. 또한,“저유가시대가 도래하는 등 국내외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E1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E1은 2010년부터 매회 1억 5백만원을 21곳의 장애인 시설에 기부하고 있으며 팀끼리 각 시설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1 관계자는“E1 발음상 21 숫자가 연상되고 이에 5백만원씩 21개의 시설에 후원을 시작하게 됐다.”며“꾸준한 사회환원활동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구 회장은‘제22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에서 민간 에너지업계 최초·최장 무재해 기록을 달성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LG그룹 창업고문인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또한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형, 구자균 LS산전 회장이 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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