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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여원에 낙찰된 이우환 화백 작품, 감정서 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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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해외에서도 작품이 고가로 거래될 만큼 인정받고 있는 한국미술계의 거장 이우환 화백의 1978년 작품인‘점으로부터 No.780217’의 감정서가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작품은 작년 12월 15일 K옥션 경매에서 4억 9천만원, 수수료 포함 약 5억원에 거래되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지난달 5일 그림을 압수해 감정업계에 맡겨 감정한 결과 그림에 첨부된 감정서가 위조문서임이 드러났다.”고 지난달 8일 밝혔다. 이어“그림이 위작이라는 것이 아니라 감정서가 위조됐다는 것”이라며, 감정서의 정확한 출처를 확인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로부터 감정서의 진위여부를 요청받은 한국화랑협회는 보관한 사본을 대조한 결과 감정서의 접수번호는 이 화백이 아닌 김기창 작가의 작품이었고, 감정서 양식 또한 다른 작가의 작품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사실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관련자료의 추가적인 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앞서 지난해 10월과 12월, 경찰은 이 화백의 위작들을 유통했다는 의혹을 받은 인사동의 화랑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2012년부터 2013년에 이 화백의 작품인‘점으로부터’,‘선으로부터’의 위작들이 유통됐다는 첩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며,“이 화랑에서 총 수십억원에 달하는 위작 10여점이 유통됐을 가능성이 포착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후 화랑 주인들을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유통된 그림 6점을 압수, 위작감정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관계자는“전문가가 감정을 마친 그림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최종 감정을 맡긴 상태로, 공식 결과가 나오진 않았으나 위조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감정서가 위조문서로 확인된 만큼, 미술계에서는 경매된 작품에 대한 위작 의혹을 다시 제기하고 있다. 이로써 수년전부터 제기되어왔던 이 화백의 위작논란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게 됐다. 그동안 이우환 화백은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자신의 작품엔 위작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한편, 이번 경매를 진행한 K경매사는 국내 미술품 경매사의 양대산맥으로서 신뢰와 명성에 흠집은 물론, 비난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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