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2월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 조업 중단조치와 사드 배치라는 초강수로 맞선 가운데 정부의 초강경 대응에 국민의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7.1%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고 답변한 반면, “중국 등의 강경입장을 고려해 배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은 26.2%에 그쳤다.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조치에 대해선 찬성이 54.4%로, 반대 41.2%보다 13.2%P 높게 나왔다. 아울러 핵무기 독자 개발 또는 미군 전술핵의 남한 재배치에 대한 지지 여론(52.5%)도 비핵화 선언 유지 의견(41.1%)보다 높게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는 46.0%로, 작년 12월말 조사(44.1%)에 비해 1.9%P 올랐다. 또한 부정평가는 48.7%로 49.1%였던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기 지역에서 6.4%P 상승한 49.1%를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4.6%P 상승한 49.8%로 나타난 반면, 광주·전라 지역의 지지도는 7.4%P 하락한 19.6%를 나타냈다. 서울, 대전·충청, 대구·경북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변동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대별 조사에서는 20대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17.7%에서 25.5%로 7.8%P 상승해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조업 중단조치로 인한 안보이슈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연령대에서의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에서 그쳤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는 60세 이상(79.4%), 대구·경북(62.0%), 농·임·어·축산업(70.9%), 주부(60.2%) 층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높았고, 20대 이하(67.9%), 30대(71.2%)와 40대(63.6%), 광주·전라(71.0%), 화이트칼라(67.5%) 및 학생(65.3%)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달 14일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8.3%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17.9%를 차지한 2위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10%P 이상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10.5%),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8.6%), 오세훈 전 서울시장(7.9%),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7.8%)는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지난달 조사와 비교하면 문재인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은 각각 3.5%P와 2.7%P가 오른 반면 김무성 대표와 안철수 공동대표는 각각 2.6%P와 2.2%P 떨어졌다.
특히 반 총장은 새누리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야권 지지층에서도 상당한 선호도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 충청권과 대구·경북지역에서 각각 34.9%의 지지를 받았고, 강원, 제주, 인천, 경기에서 30% 이상의 지지를 받았으며, 부산·울산·경남 27.7%, 서울 22.8%, 광주·전라 19.6%의 지지를 받았다. 새누리당 지지자 중 41.1%가 반 총장을, 20.0%는 김무성 대표를, 14.5%는 오세훈 전 시장을 지지했다. 더민주 지지자 중 44.5%는 문재인 전 대표를, 18.9%는 반기문 총장을. 16.8%는 박원순 시장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29.8%가 안철수 공동대표를, 21.3%가 반 총장을, 14.6%가 박원순 시장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60대 이상(36.9%), 농림축산업(44.9%)과 자영업(35.0%), 새누리당 지지층(41.1%)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문재인 전 대표 선호도는 20대 이하(29.3%)와 30대(25.2%), 40대(22.6%), 사무·전문직(24.2%)과 학생(34.3%), 야권 지지층(33.2%)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차기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서도 반 총장은 31.5%로 문재인 전 대표와 김무성 대표의 17.2%와 16.8%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박원순 시장(6.7%)과 안철수 공동대표(4.6%), 오세훈 전 서울시장(3.2%)은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지난달 조사와 비교하면 반 총장은 8.8%P, 문재인 전 대표도 4.9%P 오른 반면 김무성 대표는 6.1%P, 박원순 시장은 1.7%P, 안철수 공동대표는 1.9%P 떨어졌다.
한편,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0.9%였고, 더민주 후보 23.1%, 국민의당 후보 10.6%였다. 총선 전 야권 재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각각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예상이 50.9%로 선거연대 25%, 야권통합12.8%보다 많았다. 이번 총선의 최대 쟁점으로는 경제활성화가 41%로 가장 많았고, 일자리 창출이 18.6% 안보와 대북 이슈가 13.5%였다. 후보자 선택시 고려사항으로는 도덕성(32.2), 공약과 정책(28.8) 경력과 능력(20.6) 정당(11.4) 순이었다. 정당의 공천방식에 대해서는 상향식 공천이 59.9%로 인재영입공천을 해야 한다는 26.9%보다 30% 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연합뉴스와 KBS가 지난달 11~12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13명을 상대로 유무선 전화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로, 표본오차 95%±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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