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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글로벌 경제, 고액권 선호현상 심화·저금리/마이너스금리 20여개국 채택

예금시 이자 대신 보관료 내는 기현상, 저금리서 절세가 투자 대안

2.jpg▲ 계속된 저금리 때문에 고액권 선호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회수율이 25.8%로 40조원이 시장에서 증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2일 한국은행에서 진행한 설 자금방출작업 모습.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저금리 여파가 길어지면서 은행에 예금을 예치하기보다는 화폐를 보유하려는 경향이 높아졌다. 여기에 고령화까지 더해지면서 높은 상속증여세 부담을 회피할 목적으로 고액권에 대한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작년 한국은행 발표로는 5만원권 발행액수는 모두 52조원으로 전체 발행화폐 액수 중 70%에 육박하고 있지만, 회수율은 25.8%에 그쳐 40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추측된다. 개인 자산가는 상속·증여세에 대한 부담으로, 기업은 투자환경의 불안으로 현금보유규모를 늘리고 있는 셈이다.

2013년 한국은행 자료로는, 고액권 선호현상은 미국(83.4%), 유럽(90.4%), 일본(95.1%) 등 주요국에서도 2008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저 기준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스위스에서는 현금을 고액권으로 바꾸는 사람들 때문에 고액권 구경이 힘들 정도가 됐고, 현금을 보관하기 위해 금고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넘쳐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100달러 회수율이 2014년 75.3%로 떨어졌다. 500유로 회수율은 같은 기간 188.7%로 약 15%P 하락했다.
 
유럽과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마이너스금리 시대에 은행에 돈을 보관해 봤자 이자 대신 보관료를 내야 하므로 정부는 세금이나 대금을 될 수 있으면 늦게 내도록 유도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하고 있는 일부 유럽국가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을 이용하면 매달 은행에서 돈을 받고, 개인 예금고객에게 이자를 주지 않고 보관료를 받고 있다. 일본도 이와 같은 계좌수수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보통예금 금리를 대폭 낮추고,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0%대로 떨어지면 대출금 5억원의 한 달 이자가 4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미국 다우존스지수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 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고, 부동산 가격도 고소득 저금리 국가들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IMF 글로벌 주택가격지수는 작년 1분기에 151.3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159.9에 육박했다. 다만, 유가 하락 등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지속적인 상승만을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지난달 일본은행(BOJ)이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유로존, 덴마크, 스위스, 스웨덴에 이어 5번째로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채택했다.

1%대 이하의 기준금리를 적용하는 나라는 18개국에 달한다. 1%대의 기준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 대만, 태국 등이며, 0%대의 기준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캐나다, 영국 등으로 세계 주요국의 저금리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저성장이 장기화될 경우 일본처럼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채택할 수 있다. 앞서 살펴봤듯이 마이너스 기준금리에서는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자금을 예치할 때 이자 없이 보관료를 지급해야 하므로, 보유한 자산을 대출로 내보내야 한다. 그래서 은행이 대출자에게 원금을 깎거나 이자를 주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1%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저금리 시대를 대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묻는 말에 개인자산종합계좌(ISA)와 절세상품을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예금은 이자를 기대하기 어렵고 주식과 펀드는 손실이 걱정되고, 안정적인 투자처였던 부동산도 이젠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에 따라 과거처럼 수익률보다는 연금저축, 배당주펀드,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대표적인 절세 금융상품으로 두자릿수의 세액공제 및 세후 수익률을 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3월부터 도입되는 ISA는 연간 2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고, 계좌에 각종 금융상품을 담고 만기에 전체 손익을 합산한 후 200만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된다. 200만원을 넘더라도 9% 세율로 분리과세가 적용돼 절세 효과가 커진다. 외국주식 투자시 먼저 전용펀드계좌(3000만원까지 한도)를 이용하고, 그 외의 상품은 ISA에 우선순위대로 운용해야 한다. 두 상품 모두 한도에 유의해야 한다. 고정소득이 있을 때 기대수명 증가에 따른 장수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 보험의 경우,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오프라인보다 보험료를 약 20~30%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또한, 정부에서 운영하는 보험다모아나 각 보험사 자체 온라인보험 사이트에 접속하면 주요 구매결정요인을 비교하고 가입까지 가능하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제 불안기조 등 거시적인 경제이슈의 변동성과 불확실성 때문에 국내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 경제이슈에 관심을 둬야 한다. 그리고 보험 표준이율 폐지, 외국펀드 비과세 혜택 등 올해 바뀌는 국내정책에 관심을 두고 저금리 시대에 강점을 가진 절세형 금융상품으로 자금을 차근차근 모아가는 것이 투자 및 재테크시장에서의 가장 현명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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