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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뉴 삼성, 금융·전자·바이오’로 재편이재용 체제 안정에 주력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 유럽 판매 예정

21.jpg▲ 세계 최대 수준인 연 36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 1공장 조감도
 
삼성그룹이 ‘금융·전자·바이오’ 를 주축으로 한 계열사 지배구조 재편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비주력 계열사와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한편 금융과 전자, 바이오 등 크게 3개의 성장축으로 재편된다. 지난해 엘리엇 사태로 홍역을 앓았던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뉴 삼성’의 실루엣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앞으로 전개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월 28일 이사회에서 최대주주인 삼성전자가 보유했던 삼성카드 지분 전량(37.45%, 4339만주)을 1조 5404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삼성전자도 같은날 이사회를 열어 보유한 삼성카드 주식을 삼성생명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이 삼성카드의 1대 주주(71.86%)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의 지분 취득목적을 “사업시너지 확대 및 안정적 투자수익 확보” 라 밝혔지만, 삼성그룹이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장기포석이란 해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삼성생명이 삼성증권(11.1%), 삼성화재(15%)의 1대 주주지만 금융지주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자회사 지분을 30% 이상 확보하고, 1대 주주 지위에 올라야 한다.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은 0.06%에 불과하지만 1대 주주로 있는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의 지분 16.5%를 보유한 점을 이용해 간접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계열사 재편작업도 진행중에 있다. 삼성SDI는 상반기에 화학부문 지분 90%(2조 3265억원)를 롯데케미칼에 매각할 예정이다. 나머지 지분 10%는 3년 뒤 정리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초 사업부문을 디지털 모듈 등 3개 부문으로 단순화시키고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모터)를 정리했다. 파워모듈과 튜너, ESL(전자가격표시장치) 등 6~7천억원 규모의 사업은 종업원지주사형태로 분사시켰다..이로써 화학부문을 모두 정리한 삼성SDI는 매각대금을 포함한 3조원 이상의 금액을 블루오션인 전기차 배터리·전자재료 사업에 투자한다.

최근 이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 2.05%(158만 775 7주)를 매각해 3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한 유상증자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3분기 1조 5000억원대의 대규모 손실을 내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빠졌지만, 지난달 11, 12일 유상증자를 통해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이 부회장이 3000억원을 투입해 삼성엔지니어링 실권주 공모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13.1%)는 삼성SDI로 전기차 핵심부품인 2차전지를 생산하는 사업을 통해 그룹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계 최대 바이오플랜트 수주에 성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소유한 삼성SDS 지분 11.25% 중 2.05%를 매각하더라도 최대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며 삼성SDS에 대한 그룹사 우호 지분도 57%로 여전히 높다. 매각주관사는 이 부회장의 나머지 지분에 대해 향후 6개월 동안 매도를 금지(락업)했다. 이는 향후 추가매도에 대한 의심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바이오 사업도 빠른 속도로 순항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2011년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2012년 2월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해 미래먹거리인 바이오사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공장은 이미 상업생산에 들어갔고 2공장은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3공장을 착공함으로써 2018년에 세계 최대 수준인 연 36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지난달 17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사의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 의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 ‘베네팔리’ 유럽판매 허가를 승인받고 유럽 수출길을 뚫었다. 현재 마지막 행정적 절차만을 남겨 놓은 상태다. 유럽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 자사제품을 내놓게 되면 유럽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51%의 지분은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90%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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