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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본·대만·에콰도르, 환태평양 ‘불의 고리’ 연쇄지진

일, 구마모토 지진 60명 이상 사망, 에콰도르도 246명 사망


이미지 23.jpg▲ 지난달 17일 일본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무라에서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일대에는 최근 이어진 강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했다.
 

지난달 14일에 이어 16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진도 6,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2차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재난지역에 투입할 자위대 병력을 2만명으로 늘렸다. 지난 14일 규모 6.5의 강진에 이어 발생한 강력한 여진이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진도 6.0 이상 지진이 또 발생할 확률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으며, 높이 1m 정도의 지진해일(쓰나미)가 예상된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이번 2차 강진으로 확인된 사망자가 32명으로 늘어나 현재까지 피해는 사망자 48명, 지진 관련 사망자 12명, 부상자 1312명, 행방불명자 2명, 피난민 6만 7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강진의 피해가 큰 것은 1차 강진으로 지반이 약화된 상황에서 더욱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며칠 새 일어난 지진들은 진앙 위치가 서서히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규모가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4일까지도 여진이 계속되면서 현지 주민들이 피난생활 여파로 노로바이러스 집단감염 등 2차 피해에 노출되고 있다.

16일 오후 대만 타이둥현 동부해역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위치는 북위 22.53도, 동경 121.93도로 진원 깊이는 8천m다. 또한, 16일 에콰도르 북서부에서도 지진이 일어나 최소 24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에콰도르 로사자라테에서 서쪽으로 52㎞ 떨어진 태평양 해안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에콰도르 지진의 규모는 구마모토 지진의 6배, 분출된 에너지는 20배였다. 수도 키토에서도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지진 직후 지진해일(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세계 활화산의 75%가 밀집해 있고, 세계 지진의 90%가 일어나는 곳이다. 9일과 10일에는 네팔과 아프가니스탄에서 각각 규모 4.2와 6.6의 지진이, 13일에는 미얀마 산악지대에선 규모 6.9의 강진이, 14일 필리핀 남서부 민다나오섬 해안에서 규모 5.9, 다음날 남태평양 바누아투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일어났다. 14일과 16일 일본 규슈에서 지진이 일어나는 등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