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잘 사는 나라일지라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 하지만 언제나 도움의 손길은 부족할 뿐, 넘쳐나는 법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가난과 불편함을 끼고 살아가는 많은 이웃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특히, 먹고 살기 바쁜 시대에는 더 더욱 그렇다. 자신도 부족한 상황에서 남을 먼저 생각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딜 가나 자신도 먹고 살기 바쁜 세상에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엇을 바라지도 않고 오로지 가난하고 정에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자기 자신을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 사회가 이만큼이나마 버티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매주 목요일 강동구 천호공원에 가면 ‘사랑의 무료급식’ 행사가 열린다. 천호동 인근의 가난하고 어려운 어르신들과 이웃들을 위해 벌써 5년째 목회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단법인 주는사랑공동체 김동오 장로가 주최하는 행사다. 젊은 시절 건설업을 하다 사업이 부도나는 바람에 한동안 방황을 하다 아내인 정미숙 목사의 권유로 봉사활동을 하며, 깊은 신앙심을 갖게 됐고, 하나님의 사명으로 16년째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여름철에는 5시부터, 겨울철에는 4시 반부터 배식하는 무료급식에는 100여명 넘는 사람들이 몰려오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만 20~30명 가까이 필요하다. 100인분 이상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돈과 식재료를 준비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 단기간 후원자와 봉사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보태고 있지만, 여기에 들어가는 절반 가까이는 김 장로가 부담할 수밖에 없다. 김장로는 천호동 인근의 노숙자와 장애인, 어르신 등을 비롯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따뜻한 식사 한 끼를 마련하는 것도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요,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김 장로는 일체의 공식적인 후원 없이 계속 나눔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내가 요양보호사 활동과 사우나 청소를 하면서 번 돈과 부동산을 하고 있는 작은 아들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어 가능했다고 전했다. 아내인 정미숙 목사는 밤낮 없이 일을 하면서도 사명감 하나로 온 가족이 이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고,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강동온누리교회 사회선교팀 박경애 팀장은 김 장로 부부는 사명감 없이 할 수 없는 일로, 하나님의 사랑을 살면서 직접 몸으로 보여주고 실천하는 모범적인 부부라고 말했다. 작은 도움이나마 돕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후원계좌 기업은행 475-007206-04-025 예금주 주는사랑공동체)로 마음을 보태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