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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올해부터 보험 부채 원가 아닌 시가평가 보험사 IFRS4 도입 앞당겨져

4대 대형 보험사 3년간 21조 손실 예상…자본확충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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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오는 2020년 도입이 예정된 새로운 국 제회계기준(IFRS4 2단계)의 핵심인 보험사 부채에 대 한 시가평가를 당장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해 오는 2018년까지 3년간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보험사가 원가로 평가했던 부채를 올해 부터 보험 가입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보험금에 대한 시가평가를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자연 부채규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농 협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 4곳의 자본이 향후 3년간 21조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보다 일정이 앞 당겨지자 자본확충에 비상이 걸린 보험업계는 당혹감 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일 국 내 생명보험사 계리 및 리스크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 로 ‘IFRS4 2단계 연착륙 유도방안 설명회’를 열고, 우 선 올해부터 2018년까지 보험부채적정성평가(LAT) 에 적용하는 할인율(현재 가치를 평가하는 이자율)을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산업금융채권처럼 신용위험이 없는 안전채권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험 부채를 평가하는 할인율이 현행 자 산운용수익률 3.5~4% 수준에서 2018년에는 최소
0.5%포인트가 급락하면서 연 2.5%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보험사별로 최대 2%포인트까지 할 인율이 떨어지게 돼 고금리 상품을 보유한 보험사들의 부채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할인율은 국고채수익률 과 신용위험 스프레드, 유동성 스프레드를 더한 것으 로, 신용위험 스프레드가 떨어져 할인율이 낮아지면 보험 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보험금의 현재가치가 커 져 보험부채가 늘어나게 된다. 또 앞으로 3년간 0.5% 포인트 낮아지면 삼성생명 9조 8천억원, 한화생명 5조 4천억원, 농협생명 4조 2천억원, 교보생명 2조 3천억 원의 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산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부채가 늘어나 보험사들은 이 금액을 이익잉 여금에서 차감해 그만큼의 자본 감소로 이어진다. 금 감원은 2020년부터 IFRS4 2단계가 갑자기 적용되면 보험사들이 부채 부담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연착 률 차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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