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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朴대통령 대국민담화 발표, 檢조사ㆍ특검수용…영수회담 추진

열흘 만에 다시 고개 숙인 朴대통령…발표 시작부터 울먹여

PYH2016110408660001300 2.jpg▲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파문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원고를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에 이어 열흘만인 4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문을 약 9분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고개를 숙여 사과의 뜻을 전한 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먼저 이번 최순실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입을 연 박 대통령은 말을 떼면서부터 울먹거리고 있었다.
 
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발생한 의혹 사건으로 검찰 및 특검 수사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저는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 이미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며, “앞으로 검찰은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저의 설명이 공정한 수사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염려해 모든 말씀을 드리지 못하는 것뿐이며 앞으로 기회가 될 때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저는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해 가족간의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왔다.”며,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 씨로부터 도움을 받게 됐고, 왕래하게 됐다.”고 최 씨와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감정이 극에 달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첫 대국민 사과를 한 뒤로 열흘 만에 재차 국민의 용서를 구했다. “이번 최순실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저를 믿고 국정을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께 돌이키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또한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며 ‘내가 이럴려고 대통령을 했나’하는 자괴감으로 괴롭기만 하다.”고 말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그동안의 국정 성과까지 부정당하고 있다는 말을 할 때는 단호해졌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미래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여온 국정과제들까지도 모두 비리로 낙인찍히고 있는 현실도 참으로 안타깝다.”며, “일부 잘못이 있다 해도 대한민국의 성장동력만큼은 꺼뜨리지 말아주시길 호소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담화에서 책임총리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병준 총리 내정자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하겠다는 의지도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대신 책임총리 인준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호소했다.
 
또한, “국민들께서 맡겨주신 책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사회각계의 원로님들과 종교 지도자분들, 여야 대표님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요구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히고 허리 숙여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여야 대표들과 영수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검찰수사 수용 입장을 공식 표명함으로써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수사 대상에 오르는 불명예스러운 주인공이 됐다. 지금까지 현직 대통령은 방문, 서면, 소환 등 어떤 형태의 조사도 받은 전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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