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천국은 주휴수당에 대한 알바생과 고용주의 인식 수준을 알아보기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주일의 기간 동안 총 1,302명이 설문에 참여했으며, 이 중 알바생이 774명이었다. “주휴수당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9%가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알바생(82.6%) 중 주휴수당을 안다는 비율이 고용주(75%)에 비해 7.6%p 정도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주휴수당을 받아 본 적이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알바생 응답자의 37.9%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주휴수당은 알바생의 당연한 권리이자 사업주의 의무다. 여러 해 동안 심사숙고해 제정한 법이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주휴수당은 알바와 고용주 모두에게 외면 당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장 큰 요인으로 ‘홍보활동 부족’을 꼽는다. 법의 필요성이나 이점 등을 알리는 활동이 거의 없었다는 지적이다.
전체 응답자 중 주휴수당 계산 방법이나 최대 3년의 주휴수당 소멸시효를 정확히 알고 있는 비율은 각각 18% 정도였다. ‘1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알바 포함)’라면 누구나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21%에 불과했다. 돌려 말하면 주휴수당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은 훨씬 적은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국내 주요 포털 자영업 커뮤니티에서는 알바생이 갑자기 주휴수당을 요구하는 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를 문의하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다. 일부 기업들은 ‘꼼수’를 부리다가 사회적인 지탄을 받기도 했다. 주휴수당 지급 의무를 회피하거나, 시급에 주휴수당이 포함됐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주휴수당을 달라고 요구하는 알바생을 특별한 이유 없이 해고하는 상황도 주변에서 종종 목격된다. 주휴수당은 모두의 무관심 속에 이제는 그 실체조차 정확하지 않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지금부터라도 주휴수당의 이점과 필요성에 대한 정부와 유관 단체의 적극적인 인식 개선 활동을 통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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