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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강소기업, ㈜대호테크 정영화 운전자…작지만 크게,그리고 강하게 세계시장에 포효하다


 
예나 지금이나 국내시장뿐 아니라 급변하는 소용돌이 속에 세계가 치열하게 생존다툼을 벌이는 글로벌시장에서 인정하는 것은 단 하나 기술력이다. 이 기술력에 따라 기업의 흥망성쇠가 냉정하면서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소리 없는 전쟁터로 통하는 글로벌시장에서 모방하기 힘든 기술력을 가지고 최고의 기업 반열에서 많은 기업들에 모범이 되는 대호테크 정영화 운전자(대표)를 통하여 동사의 이모저모를 들어본다.
 
곡면 유리 제작기 삼성 갤럭시 엣지를 탄생시키다
국내 스마트폰의 최신 히트작 삼성 갤럭시엣지 모델의 곡면 글라스장비(디스플레이 제조장비)개발로 관련장비 부분에 있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 대호테크. 2012년 세계 최초로 3D 유리 성형장비 개발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부상한 대호테크는 세계가 인정하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기업의 전반적인 면에서도 질적으로 한발 앞서가고 있는 회사다.
 
대호테크는 70여명이 움직이는 작은 기업이지만 질적으로는 강한 기업으로 곡면유리 제작기(스마트폰 강화 유리를 곡면으로 깎아주는 기계)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전 세계 50여곳의 유리가공업체로 수출을 하고 있다. 개당 가격이 20만 달러(약 2 억 3500만원)에 달하는 곡면유리 제작기는 삼성전자가 2014년부터 선보인 곡면 스마트폰엣지 시리즈도 대호테크의 이 기계를 통하여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정영화 운전자는 지난 “2008년경부터 국내에서 스마트폰이 본격 등장할 무렵 유리화면을 곡면으로 가공하면 다양한 디자인의 수요가 생길 것을 예상하고 곡면유리 제작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곡면 유리를 만들려면 고온에서 순식간에 유리를 녹여야 하는데 불량률이 높을 뿐 아니라 제작기계 자체에도 상당한 무리가 가기에 이를 해결해 보고자 6년간 중국을 비롯해 일본 등 금형기술을 가진 기업들이란 기업은 다 찾아다니면서 살펴본 끝에 1분당 1개씩 곡면 유리화면을 만들 수 있는 기계를 개발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대호테크의 매출은 2015년 863억 77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044억 8600만원으로 급신장하였고, 올해에는 2천억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입사하면 퇴사하기 싫은 기업, 대기업 버금가는 복지혜택
대호테크의 독특한 ‘작품 만들기’ 라는 사훈도 동사의 기업문화를 누구보다 쉽게 설명해주는 부분이다. 남들과 같은 시각, 남들과 같은 생각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 보면 창의적이고, 스스로 비전을 만들 줄 아는 작가적인 사고가 기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제는 과거이고, 오늘은 현재 이며 내일은 미래라는 등식도, 동사에서는 현재까지 과거로 보고 오직 내 일이라는 미래를 준비하는 정신적인 자세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1년 365일 중 100일 이상을 야간작업인 철야를 자연스레 여길 줄 아는 정신이 세계 최초의 곡면 글라스장비라는 작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체계화된 문화와 철학을 장착하여 장비를 개발한 주역들 에게는 연말에 정영화 운전자는 직원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리라는 생각에 성과급으로 총 30억원을 지급하면서 개발 주역급 개인에게는 최고 3억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직무발명보상제도를 통하여 특허 경영을 실현하고 있으며, 우수인력에 대하여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하여 1억원을 지원하는 등 운전자는 직원을 인정하고, 인정받은 직원은 땀에 대한 보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소통의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선취업, 후진학’ 
특히 대호테크는 3일 4석 610이라는 슬로건으로 20대에 전문지식을 쌓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전국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졸업생을 입사시켜 ‘30살까지 1억을 벌게 하고, 40살까지 석사학위를 받게 하며, 60살까지 최종 10억을 벌자’라는 슬로건으로 인재를 키우고 있으며, 현 직원 70여명 중 7명이 전문대부터 박사과정까지 공부하고 있다. 물론, 학비는 국가와 회사에서 100% 지급한다. 배고픈 시절 하는 주경야독이 아닌 ‘선취업, 후진학’으로 자신의 실력으로 평가받고 싶은 젊은이를 키워내고 싶은 운전자 정영화 대표의 철학이 다. 개개인이 원하고 바라는 내일에 대한 기대와 상상을 현실로 만들 줄 아는 열정과 이에 당연히 보상으로 화답하는 대호테크의 기업문화는 현재 많은 우리 기업들에 묵언으로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
 
1천만원의 자본금으로 매출 1천억원대 우량기업 일궈
또 하나 특이한 것은 가장 먼저 대호테크호의 키를 쥐고 있는 선장 정영화 대표로 명함에 회장, 대표 or 사장 이란 직함 대신“運轉者 鄭榮和(운전자 정영화)”라는 직함을 사용하고 있다. 정영화 대표는 과거 미국계 가전 회사에서 17년간 근무하는 가운데 회사가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으면서 한국에서 철수하자 졸지에 실업자가 신세가 되었지만, 30대 중반 친구와 의기투합해 각각 500만원씩 출자해 자본금 일천만 원으로 1989년 대호테크라는 기계 자동화설비회사로 창업을 했다. 창업 초기“아직 회사라고 하기에도 부족한 시절이었기에‘대 표’또는‘사장’이라는 직함이 부끄럽기도 하고 건방진 것 같아서‘부장’ 이라고 직함으로 명함을 만들어 사용”했단다.
 
차별·차이 없는 문화 
하지만 어느 날 외부에서 정 운전자를 찾는 전화 한 통이 정 운전자에게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 외부에서 정 대표를 찾는 전화에서는 “‘정 부장 바꿔주세요’하니 직원이 ‘정 부장이라는 사람은 없는데요’했단다. 재차 상대편에서 ‘정영화 부장 없어요?’하자 그제야 ‘아~ 우리 사장님이신대요’하니까 ‘이 사람 사장이면서…’라는 일화를 들려주면서 상대에게 자신을 낮출 줄 아는 겸손한 자세가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 같더라는 말을 듣고 생각”을 했단다.
 
또한, 당시의 사회적인 분위기상 생산직 회사에 처음 기술직(공원)으로 입사를 해보니 과거 기업의 생리상 기술직(공원)과 사무직(사원)간 눈에 보이지 않는 신분의 차이를 느끼었고, 그래서 본인은 이런 차별, 차이 없이 모든 사람과 함께 친구도 되고 동료도 되는 평범한 세상을 그리면서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세상에 적합한 직책으로“운전자”를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직함을 지금까지 쭉 사용하고 있는데 사용할수록 너무 괜찮다는 것이다. 정영화 운전자의 말이 일맥상통하는 것은 기업의 최고 경영자라는 것은 따지고 보면 최고 운전자와 다른 것이 없다는 점에서 운전자라는 직함은 정영화 운전자가 선택한 최고의 직함은 분명한 듯 명함 한 장으로 기업의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5개의 계열사 아메바식 경영으로 분리 혹은 융합시켜
또 기업들은 과거와는 달리 하루가 다르게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는 현대에서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것 가지고는 기업을 영위하기 힘들기 때문에 경영의 다각화를 통해 기업의 활동범위를 넓이고 있는 가운데 대호테크 역시 새로운 성장동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초 상장기업인 ㈜넥스턴(NEXTURN)을 인수하여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 했다. 컴퓨터수치제어(CNC)장비 개발 전문기업인 넥스턴은 CNC자동선 반과 의료용 CNC 장비를 제작한다. 넥스턴의 매출액은 2014년 205억원, 2015년 161억원이던 것이 지난해에 는74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아메바식 경영
이는 대호테크가 인수한 효과다. 넥스턴이 지난해 3분기에 유리 성형 장비 174대를 중국에 수출하는 등 대호테크 유리 성형장비를 중국기업에 공급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넥스턴 역시 미래의 먹거리사업을 발굴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하여 국내외 연구기관 10여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로봇 3차원 심장혈관 가시화 기술기반 지능형중재시술 로봇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넥스턴은 내년에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임상시험에 들어가 2020년 심장혈관 통합시술이 가능한 제품을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대호테크는 ㈜넥스턴을 비롯해 ㈜아로텍, ㈜우아, ㈜엠이 등을 동일지배 기업군으로 두고 아메바 형식으로 경영하고 있다.
 
아메바식 경영법이란 전체 조직을 세분화해 각각의 조직을 하나의 중소기업처럼 경영하는 기법으로 특히 기업의 이익창출을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긍정적 경영철학, 열의와 솔선수범,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마음을 합해 한 덩어리가 되어 일하자는 것이며, 아메바 경영 성공을 위해서는 모든 직원의 물심양면 행복과 기쁨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리고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경영 철학과 정신을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이를 위해 분별력과 겸손하고 솔직한 행동, 항상 명쾌한 현상 파악, 아름다운 마음, 밝고 긍정적인 삶, 정도와 담대함, 균형과 조화를 통하여 아메바 경영은 모두가 주인의 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이익창출을 추구하되, 이를 위해 아메바처럼 조직을 분리 혹은 융합시켜나가는 혁신방안으로 통한다.
 
미래의 비전을 위해 최선의 준비가 되어야
언제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늘 마음을 비우는 정영화 운전자는 최선을 다해 인생의 마지막까지 물구나무를 설수 없으면 경영에서 물러난다는 각오로 오늘도 새벽 4시면 일어나 자신이 개발한 108 힐링체조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전문지, 지방지, 중앙지 등 4개의 신문을 꼼꼼히 읽고 출근을 하는 그에게는 ㈜대호테크, ㈜넥스턴 등등 5개의 계열사가 어느 날 그냥 갑자기 우연히 온 게 아니라 지난 몇십년 동안 항상 준비하고, 연구하고,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통하여 일구어낸 소산물이며, 이의 바탕에는‘나보다는 우리’라는 나눔의 공동체 의식이 뿌리 깊게 뇌리에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이와 함께 정영화 대호테크 운전자는 지난 7월 28일 IBK기업은행이 주관하는‘제14회 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되어 IBK기업은행 명예의 전당 34번째 헌액자로 영원한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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