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직장인들의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달로 여기저기 여행계획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추억도 쌓고 휴식을 통해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여름휴가는 이제 연중 큰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여름휴가는 어디로 떠날까 고민한다면, 작은 섬들을 추천해본다.
직장인 80% 이상 올 여름휴가 계획 세워
한편으로는 여름휴가가 불편하고 부담되는 이들도 있다. 저소득층이나 영세상인은 비용문제가 가장 클 것이며, 업무가 과중되는 위치의 직장인들은 눈치가 보일 수도 있다. 취업정보 사이트 ‘사람인’이 직장인 879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80.7%가 여름휴가 사용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38.6%는 여전히 여름휴가 사용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이들이 여름휴가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로는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43.1%)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팀 내 주어진 업무량이 과도해서’(26%), ‘선배 및 상사 휴가에 맞춰야 해서’(19.5%), ‘다들 휴가를 안 가는 분위기여서’(11.5%),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10.3%) 등이었다.
직장인의 여름휴가 예상 비용은 평균 80만원으로 조사됐다. 휴가지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국내를 휴가지로 선택한 이들의 평균 휴가 비용은 58만원인 반면, 해외로 떠나는 직장인들의 비용은 약 2배인 평균 122만원을 예상했다. 휴가지로는 ‘국내’(64.7%)가 ‘해외’(35.3%)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자의 다양한 취향 고려한 5가지 주제
그러나 이런 데이터는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일 뿐이다. 저소득층이나 영세상인 및 소규모 직장인 등 경제적 약자들에게는 희망사항일 수도 있지만, 멋진 여름휴가를 계획한 이들을 위해 ‘아름다운 섬’ 33곳을 소개한다. 요즘 우리나라 섬들도 휴양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지면서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여름을 맞아 행정안전부는 <2018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선정해 발표했다.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선정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섬 지역 관광객들의 지역정보에 대한 요구와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섬 지역 활성화를 위해 2016년부터 시작하고 있다.
선정된 33개의 섬은 섬 전문가, 관광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휴가를 계획하는 여행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하여 5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선정했다. 5가지 주제는 쉴-섬, 맛-섬, 놀-섬, 미지의 섬, 가기 힘든 섬 등으로 이름만 들어도 쉽게 선택할 수 있다.
함께 어울려 즐기는 쉴-섬, 맛-섬, 놀-섬
‘쉴-섬’은 휴가철 재충전을 원하는 사람들이 조용하게 휴양할 수 있는 섬이다. 보령군 장고도는 물이 빠지면 명장섬까지 바닷길이 열려 조개‧낙지‧게 등을 잡을 수 있고 명장섬 너머 떨어지는 일몰은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다. 고흥군 애도는 다도해의 절경과 전남 1호 민간정원인 ‘바다 위 비밀정원’이 아름다운 숲으로 난대원시림을 이루고 있어 도시민이 휴식하기 좋은 자원을 갖추고 있다.
‘맛-섬’은 섬만이 지닌 특별한 먹을거리가 풍성한 섬이다. 거제시 이수도에는 숙식을 원하는 관광객들을 위하여 인근 청정지역에서 갓 잡아 올린 광어 등 싱싱한 해산물로 1박에 3식을 제공하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놀-섬’은 가족‧직장 등의 소규모 단체가 체육활동, 트래킹, 캠핑 등을 즐기기 좋은 섬이다. 신안군 임자도에서는 3백만 송이의 튤립축제와 승마체험 및 갯고랑 카약체험 등을 즐길 수 있고, 통영시 연화도에서는 선상낚시‧갯바위낚시‧스킨스쿠버‧출렁다리 등 다양한 놀 거리가 있다.
특별한 추억 만드는 미지의 섬, 가기 힘든 섬
‘미지의-섬’은 풍경과 자연경관이 아름답지만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섬이다. 군산시 방축도에는 주변의 말도, 보농도, 명도, 광대섬을 4개의 인도교로 연결하는 사업이 시행중이다.
2022년 인도교가 완공되면 바다위에 약 1.3km의 트래킹 코스가 조성되어 먼 바다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관광이 가능해 진다. 그 중 방축도에서 광대섬을 잇는 출렁다리 83m 구간이 올해 7월 완공되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흥군 연흥도는 폐교를 개조해서 만든 ‘연홍 미술관’이 있고, 섬 전체에 국내 유명 작가들과 주민이 참여하여 만든 미술작품이 가득하여 색다른 관광을 찾는 관광객에게 안성맞춤인 섬이다.
끝으로 ‘가기 힘든-섬’은 쉽게 입도할 수 없는 섬으로 모험심을 자극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섬이다. 완도군 여서도에 가기 위해서는 완도여객터미널에서 하루에 2회 운항하는 여객선을 타면 약 3시간이 소요되는데, 기상이 수시로 바뀌어 일주일에 한번 배가 운항할 때도 있을 만큼 가기 힘든 섬으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즐기기 위해 최적화된 섬이다.
여행자 참여형 이벤트도 다양하게 펼쳐
‘찾아가고 싶은 섬’에 휴가철을 맞아 많은 분들이 즐겁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한국관광공사, 지자체 등이 협력하여 다양한 홍보와 이벤트도 진행된다.
행정안전부는 여행후기 블로그 공모전을 개최한다. 7월 1일부터 8월 31일 사이에 33섬 중 하나의 섬을 방문하여 개인 블로그 등 사회관계망(SNS)에 후기를 올린 33인을 선정해 기념품을 지급한다.
또 한국관광공사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웹·앱 서비스에 ‘2018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 코너를 개설 운영하며, 33섬을 알리기 위한 참여형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푸짐한 선물을 제공한다.
이밖에 각 지자체에서도 누리집과 홍보책자 등을 통해 휴가철 섬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정보를 각 섬에 맞게 제공하고 있다.
<2018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선정한 행정안전부 심보균 차관은 “우리나라의 섬들은 하나하나가 독특한 특색을 지닌 문화‧관광‧역사 자원이며, 우리의 영토를 바다에서 느낄 수 있는 보물”이라며, “여름휴가철과 올해 제정된 섬의 날(8.8.)을 계기로 우리 섬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더욱 널리 알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섬을 찾고 즐길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쉴-섬 | 장고도 가의도 위도 낭도 애도 생일도 관매도 대마도 반월-박지도 수우도 연대-만지도 신수도 자란도 비양도 |
맛-섬 | 영산도 이수도 |
놀-섬 | 장봉도 대청도 무녀도 하화도 가우도 소안도 임자도 우도 연화도 욕지도 |
미지의 섬 | 세어도 방축도 연흥도 장도 병풍도 추도 |
가기 힘든 섬 | 여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