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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도서

진환의 <야산>(1947년경)

야산 (1947년경)

진환(陳瓛, 19131951)

재료: 일본 캔버스에 유화

규격: 45.5x37.9cm

 

진환(陳瓛)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일본 동경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줄곧 유럽 인상파 조형수법에 가까운 그림을 선보였다. 이 작품 <야산>은 아마도 세잔(Paul Cézanne)의 조형에서 영감을 얻어 실경을 바탕으로 한 사실적 그림인데, 현존하는 그림 가운데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사료가 될 수 있다. 그 시기의 작품은 향토적인 표상으로 소와 새를 즐겨 소재로 삼은 황갈색조의 표현주의 경향을 지향했다.

 

진환의 본명은 기용(錤用)이며, 서울 보성전문학교 상과를 중퇴하고 화가의 길을 택해 동경으로 가서 일본미술학교에서 양화를 전공하고 1938년에 졸업했다. 그 사이 동경의 신자연파협회전람회에서 수상을 하는 등 동경에 머무르며 동경미술공예학원의 순수미술 연구과정을 밟았고, 독립미술협회전람회에도 참가했다.


1941년에는 동경에서 만난 이중섭(李仲燮최재덕(崔載德) 등과 조선신미술가협회를 조직하고, 1944년까지 동경과 서울에서 여러 차례 회원작품전람회를 가졌다. 광복 후 고향의 무장중학교 교장을 지냈으며, 1948년에 설립된 홍익대학 미술과 교수로 취임해 새로운 작품활동도 기대됐으나 6·25전쟁 중에 고향에 피란해 있다가 유탄에 맞아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