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미래 유망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 종료 뒤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아데르 대통령과 나는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분야별 실질 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회담 결과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지난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사상 최대의 교역액을 기록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며 "양국의 경제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으며,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에서 양국의 교역이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두 정상은 국제사회의 기후·환경 노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결과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실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코로나19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는데 문 대통령이 "헝가리는 과학기술과 의학이 매우 발전했고,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핵심 연구자 중 한 명이 헝가리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헝가리의 백신연구 능력과 한국의 생산 능력을 결합하면 양국이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단계적 일상회복을 먼저 시행한 헝가리의 경험을 공유하자고 했고, 아데르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