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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한방칼럼)바람만 불어도 아픈 제왕의 병 통풍(痛風)



같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남성과 여성은 신체구조나 생리적으로 다른 부분이 상당히 많다. 따라서 여성들에게는 남성이 일생 동안 경험해 보지 못할 특유의 여성 질환이 있는 것처럼 남성들에게도 여성들에게는 흔치 않는 특유의 남성 질환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통풍인데, 실제로 발병의 95% 이상이 남성에게서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남성 전용 질환이라는 대명사가 어색하지 않다 하겠다.

 


통풍이란 말 그대로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할 만큼 심한 통증을 수반하는데 서양에서는 흔히 제왕의 병이니 자치 병이라고 일컫고 있다. 그것은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 걸리기 쉬운 병이란 점 때문이다.

통풍은 보통 어느 날 갑자기 아픈 경우와 다른 선행 질환을 수반하는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선행 질환이 없이 갑자기 급성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이 질환의 90% 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풍의 원인은 보통 혈액 중의 요산치가 높아져서 생기는 것이다. 요산이란 세포 중의 인산 화합물이 소비되면서 생기는 찌꺼기로 산성 물질인데 보통은 소변으로 2/3가 배설되고, 나머지 1/3은 위장관 내에서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배설되는데 이때의 요산이 소변으로 배설되지 않으면서 과다하게 요산이 생성되면 혈액에서도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남은 요산이 결정체가 되어 관절이나 신장에 머물러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 혈중 요산치가 남자의 경우 7mg/dl, 여성의 경우 6mg/dl 이상이면 혈중이나 체액에서 결정을 형성하고 조직에 가라앉아 붙을 정도의 용해 한계를 넘는 것으로 본다.

 

일반적으로 덩어리 고기보다 햄버거나 완자처럼 갈아서 조리한 음식, 또는 유동식처럼 연하게 조리되어 일시에 과식하게 되는 음식물이 요산치가 올라가기 쉽다는 말이다. 또 술은 칼로리가 높을 뿐 만 아니라 단시간에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에 좋지 않을뿐더러 운동 후의 음주습관은 매우 좋지 않다. 이는 운동으로 세포의 에너지가 소모된 상태에서 술의 흡수 속도는 평소보다 빠르기 때문인데, 실제로 과음으로 인한 통풍의 발작이 일어나는 경우가 상당수에 이른다.

통풍의 초기에는 우측도 더러 있지만 주로 왼쪽 엄지발가락 관절에 발열이 생기면서 붓고 통증이 상당히 심하게 오고 그다음에는 점차 발등으로 부종이 오는 수도 있다. 요산의 결정이 관절에 부착된 경우에는 발목이 근질근질하며 백혈구가 요산 결정을 제재하기 위하여 염증을 일으킨 경우에는 발목에 열이 나며 후끈거린다.

통증이 낮엔보다는 밤에 더 심한 것이 하나의 특징이라고 하겠다. 때로는 발작 시에 오한 발열을 수반하고 시일이 경과함에 따라서 식욕감소나 변비, 정신부 집, 전신무력이 오면서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흔치는 않지만 기침을 수반하는 수도 있다. 만성일 경우 환부 관절이 굳어지면서 변화하고 행동 불편을 느끼면서 장기화의 터전을 마련하게 된다. 격한 통증의 발작으로 견디기 매우 어려우나 그 이상으로 무서운 혈관장애가 있다는 사실이다.

 

통풍은 그 통증의 견디기 어려움은 차치하고 통풍의 원인인 고 요산혈증을 개선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동맥경화의 촉진으로 전신에 번질 수 있으며 계속 발전하면 신부전, 심근경색은 물론 당뇨, 신결석, 긴 우열, 고혈압, 백혈병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여야 한다.

평소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있고 절제된 식생활 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비만체질의 미식가들은 특히 통풍에 걸릴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통풍을 예방하는 음식으로는 참치, 연어, 장어 등의 생선류와 두부, 아스파라거스, 오이, 양배추, 당근, 시금치 등의 녹황색야채 그리고 치즈, 계란, 우유 등의 유제품이다.

평소 격렬한 운동이나 음주는 피하고 물을 많이 마셔서 요량을 늘리도록 한다.

 

요산치의 증가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체내에서 요산의 생성이 쉬운 체질의 사람이고 또 하나는 요산이 신장에서 배출되지 않아서 높아지는 것이다. 때문에 요산 생성 억제제를 쓸 것인지 아니면 요산 배설 촉진제를 쓸 것인가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신중하게 처방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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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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