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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대한뉴스 인터뷰 – 리틀엔젤스예술단 정임순 단장

리틀엔젤스예술단 창단 60주년
춤추고 노래하는 평화의 천사 ‘예술로 세계로 미래로’ 새로운 도약 꿈꾼다


1960년대 우리나라는 6·25전쟁이 유엔군의 참전으로 휴전협정을 맺은 이후 전쟁 휴유증으로 인한 이념의 갈등으로 혼란스러웠다. 국민들은 폐허 속에서 극심한 가난을 겪으며 살게 되었고 국가재건에 외국의 도움이 절실했다. 그러나 그것만이 대한민국의 전부는 아니었다.

 

우리는 5천 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예술을 가진, 일제 강점기 동안에도 우리 문화를 지켜온 한민족이다.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모르는 다른 나라에게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가 아닌 문화가 있고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리틀엔젤스예술단이 196255일 창단되었다. 19659'아이젠하워 대통령을 위한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0여 개국 7,000여 회의 공연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올해 창단 60주년 기념 공연 천사들의 비상을 성황리에 마친 리틀엔젤스예술단의 정임순 단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먼저 창단 6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창단 60주년 공연 천사들의 비상이야기 

지난 60년간 세계인의 찬사를 받아온 한국무용 대표작인 처녀총각’, ‘부채춤’, ‘시집가는 날’, ‘강강수월래’, ‘가야금병창’, ‘북춤’, ‘꼭두각시’, ‘탈춤’, ‘농악이렇게 9편을 공연했어요. 그리고 배정혜 예술감독의 안무작 ’, ‘화검’, ‘바라다’, ‘설날 아침을 신작으로 공연했어요. 또 리틀엔젤스 단원이었던 김덕수 명인의 연출작 장고놀이에 이어 마지막 합창130여 명의 전체 단원이 무대에 올라 피날레를 장식했지요.

 

농악공연이 다 끝나고 그다음에 합창을 하는데 이번엔 60주년을 맞아 120명 전원이 무대에 등장하려면 중간 타이밍에 뭔가를 해야 했어요. 그래서 리틀엔젤스 170대부터 60, 50, 40, 30, 20, 10대 이렇게 차례로 나와 74세 큰 언니부터 10세 막냇동생까지 리틀엔젤스의 60년 세월을 보여주며 엔젤의 노래단가를 불러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감동적인 장면이 있었어요.

 

이번 공연을 위해 세 분의 예술가가 함께 했다던데요?

이번 공연은 현재 리틀엔젤스 문훈숙 이사장, 사물놀이 대가 김덕수 교수, 한국무용의 대가 배정혜 예술감독 이렇게 세 사람이 손을 댄 겁니다. 문훈숙 이사장님은 한국의 1세대 발레리나로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에서 커튼콜을 7번 받은 최초의 동양인 발레리나고 또 사물놀이 김덕수 교수는 일곱살에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해 일찍부터 장고의 신동으로 유명했죠. 리틀엔젤스 특별단원이기도 했고 이번에 동문회장도 맡아줬어요. 그리고 배정혜 예술감독은 시립무용단 단장을 하셨고 우리 한국 무용의 대모라고 할 수 있죠. 지금 저희와 4년째 함께 하고 계세요. 이번 공연 신작에 어린이들에게 맞는 안무를 만드느라 많이 고심하셨어요. 관객들의 반응과 호응도에 따라 없어질 수도 있는 거라고 걱정 아닌 걱정도 하시면서요.

 

이렇게 훌륭한 분들이 힘을 모아주셨으니 모두가 공연에 거는 기대가 대단했어요. 이번엔 초청장 없이 공연을 했는데 모두 매진이 되어 성황리에 마쳤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공연 스텝들이 쟁쟁한 실력가네요.

공연준비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원래 정기공연을 1년에 2번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국내·외 공연을 하지 못한 적도 있었어요. 무용 연습과 합창도 마스크를 쓰고 해야 했고 또 한동안 영상으로 수업했어요. 모이지 못하니 선생님들도 많이 힘드셨어요. 그래도 올 초부터 다시 모여 연습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요. 

 

리틀엔젤스예술단은 

1962년에 선화어린이무용단이라는 명칭으로 어린이 예술단이 창단되었어요. 예술공연을 통해 우리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서지요. 처음엔 17명으로 시작했지만 1964년 고 박보희 이사장님께서 합류하면서 단원들을 늘리고 교도소 위문공연과 주한 외국인 사절들을 위한 공연을 시작했어요. 이후 활발한 해외 공연으로 우리 문화를 알리는 민간 외교 사절단의 역할을 제대로했어요.

 

우리 리틀엔젤스는 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와서 중학교 3학년까지 9년을 다녀요. 공연팀은 중학생으로 구성된 큰반과 초등학교 고학년인 작은반이 있어요. 요즘은 거의 여학생들이지만 예전에는 남학생들도 몇 명 있었어요.

 

 

친자매도 티격태격하는데 비슷한 또래 여학생들의 유대관계가 어떤지 

단원이 되면 매일 오후 4시면 연습을 와야 되요. 9년을 매일 여기 와서 함께 연습하니 친형제 자매처럼 언니, 동생 하며 잘 지내요. 요즘은 외동 아이들이 많아서 더 좋아해요. 그리고 해외 공연을 가면 한방에 3-4명씩 나이 차이 나게 구성해 쓰게 하죠.

 

아침이면 손을 꼭 잡고 나와요. 언니들이 엄마처럼 머리도 빗겨주고 얼마나 잘 챙기는지 몰라요. 아이들이 자립심도 강하고 시간 개념도 철저해요. 초등학교 3학년만 돼도 벌써 스스로 자기 시간 관리를 해요.

 

리틀엔젤스 단원이 되면 좋은 점은 

1년 차 개나리 반에 들어왔을 때부터 공연반을 안 하더라도 2년만 리틀엔젤스를 다니면 한국무용의 기초적인 동작을 배우고 전 세계의 민요, 동요 등을 40곡 정도 배우는데 사실 그 경험만 가지고도 평생에 걸쳐 행복한 추억이 될수 있죠. 그리고 무용을 하니까 약간 휜 다리도 1년 후에는 예쁘게 교정이 되고 또 항상 웃는 얼굴이 기본이기 때문에 얼굴 근육이 자연히 스마일로 만들어져요. 한번은 신사분이 직접 딸을 데리고 와서 어떻게 알고 오셨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회사 신입사원 면접 때 프레젠테이션을 한 여성이 너무 예쁘게 미소를 지으며 잘하더래요. 그래서 경력을 보니 리틀엔젤스를 했다고 적혀있어서 딸을 입단시키고 싶다고 오셨어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이 있어요. 아이들이 단복 가슴에 태극기를 붙이고 있기 때문에 늘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애국심을 가지고 있어요. 그 마음가짐으로 외국에 나가니 행동이 조심스럽고 식탁예절부터 국제적인 매너가 자연히 몸에 배어 있어요. 

 

단장님께서 리틀엔젤스예술단과 함께한 시간이 10년이 되었는데 요즘 아이들이 예전과 다른 점은 

요즘 우리 아이들을 보면 리틀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발육이 좋아요. 3 졸업반이 되면 키가 보통 170센티 정도 되더라구요. 그리고 너무 똑똑해요. 어릴 때부터 해외에 나가니까 외국어의 필요성을 또래보다 빨리 깨닫게 돼서 스스로 공부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공부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는 만능이 되는 것 같아요. 

 

리틀엔젤스를 졸업하고 떠나는 아이들에게 해주는 말은 

저는 다른 얘기보다 가장 행복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리틀에서 배운 마음이 고아야 얼굴이 곱고, 마음이 고아야 춤이 곱고, 마음이 고아야 노래가 곱다.”라는 말을 잊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그러니까 항상 마음 수련을 하며 지금처럼 예쁘게 자라주면 대한민국 최고의 예술가, 최고의 여성 지도자, 세계적인 여성 지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리틀엔젤스 출신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동문 소개 

우선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인 발레리나 강수진, 사물놀이 김덕수, 배우 박한별, 황정음, KBS 아나운서 출신 박은영등 외에 예술계에 활동하는 동문들이 참 많아요. 각 분야에서 성공해 리틀엔젤스 출신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가슴이 뿌듯합니다.

  

하고 싶은 말 

우리 리틀엔젤스예술단 공연 중에 부채춤, 장고춤, 꼭두각시, 육고무가 있어요. 작품이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전혀 달라지지 않고 60년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죠. 이 작품들은 처음부터 해외 공연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외국 사람들이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4분 정도 짧은 시간으로 한국적인 배경과 한국적인 스토리의 정서를 담은 그런 작품들이지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외국 공연에서는 정말 반응이 좋고 관객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립박수를 칩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문화사절단으로서 역할을 앞으로도 잘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2의 리틀엔젤스 단원이라고 불리는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취재 후기 

세계적인 어린이 예술단 중에는 빈소년합창단이 가장 유명하다. 500년이 넘는 역사 속에 슈베르트와 하이든은 단원이었고 모차르트는 지휘자였다. 이처럼 지금까지 수많은 유명 음악가들이 이 합창단을 거쳐 갔으며 오스트리아의 역사에서 빠지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이들도 처음에는 12명의 소년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왕궁의 궁정 성가대였다. 지금은 민영이지만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나라를 대표하는 음악 대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또 국내 공연은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 상품 중의 하나다.

 

그럼 리틀엔젤스는 어떤가. 리틀엔젤스 60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박보희 이사장은 박정희 대통령을 만났을 때 아우스부르크 궁전에서 합숙하며 연습하는 빈소년합창단을 언급하며 집 없는 천사들을 도와 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당시 해외에서 국위 선양을 하고 온 리틀엔젤스에게 어린이대공원의 일부 부지를 하사한 곳이 현재 선화예술학교다. 이곳이 교육의 기반이 되어 지금은 130여 명의 단원들이 마음속에 태극기를 담고 민간 외교 사절로서 한국 예술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예술단이며 한국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무형문화유산으로 정부의 관심이 꼭 필요하다.

 

2010년에 은혜를 잊지 않는 대한민국미국공연을 동행 취재했던 대한뉴스 기자는 당시 관객들의 반응을 한국 예술을 가슴으로 느끼고 동양의 미를 경험한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기립박수로 화답했습니다.”라고 표현했다. 이렇게 예술은 언어로 이해하지 않아도 사람들의 가슴 속에 파고드는 것이다.

 

보통 환갑 이후의 삶을 인생 2막이라고 표현한다. 환갑을 맞은 리틀엔젤스예술단의 화려한 2막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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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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