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3 (화)

  • 맑음동두천 3.7℃
  • 맑음강릉 7.1℃
  • 맑음서울 4.8℃
  • 구름많음대전 4.9℃
  • 구름많음대구 8.3℃
  • 구름많음울산 10.0℃
  • 구름많음광주 6.7℃
  • 흐림부산 11.5℃
  • 구름많음고창 4.9℃
  • 흐림제주 10.5℃
  • 맑음강화 3.1℃
  • 구름조금보은 4.3℃
  • 구름많음금산 5.9℃
  • 구름많음강진군 8.6℃
  • 구름많음경주시 9.0℃
  • 구름많음거제 11.3℃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사회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의욕적으로 시작하는 매일 아침. 그러나 세상일이 다 내 맘 같지 않다. 야심차게 세웠던 계획이 하나둘 어긋나면서 머리가 지끈거리기 일쑤. 어쩌면 당신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연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당신 때문에 주변인도 함께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 이름만 들어도 미간을 찌푸리게 되는 묘한 단어 스트레스. 그런데 스트레스 상황에 부닥쳤을 때 남녀의 반응이 다르다고 한다. 그 외 세계적인 기업들의 대처 방법을 살펴본다.

영혼이 피할 수 없는 고통, 스트레스

짜증 지수를 급격히 상승시키는 스트레스는 종종 만병의 근원으로 꼽힌다. 그러나 스트레스는 생존을 돕기 위한 진화의 결과로 뇌 전체에 비상 신호를 보내고 응급상황에 잘 대처하도록 온몸의 자원을 모으기 위한 생존 수단이다. 흔히 스트레스의 유형을 결혼이나 승진, 간단한 시험 같은 좋은 스트레스 Eustress 와 가까운 사람의 죽음, 이혼, 해고와 같은 나쁜 스트레스 Distress 로 나눈다.

 

스트레스가 좋으냐 나쁘냐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하는가에 달려 있다. 즉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문제라도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스트레스의 크기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때 유연하고 긍정적인 사람은 같은 문제라도 더 잘 처리할 수 있지만 자신의 기존 관념을 고집하는 완고한 사람, 남의 눈치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사람, 자신을 몰아세우는 사람, 평소에 스트레스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스트레스에 약하다.

 

그 남자 그 여자의 스트레스

폴란드의 한 대학 연구진은 위험에 처할 경우 남자는 그 상황에 대처하거나 피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를 관장하는 뇌 영역이 활성화되는 반면, 여자는 감정 중추의 활동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암수 동물이 다른 방식으로 스트레스에 반응한다는 사실과 들어맞는 것으로 수컷은 스트레스에 대해 스릴을 느끼면서 도전하든지 도망갈 준비를 하고, 암컷은 스트레스에 대해 불쾌하며 혐오감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스트레스 상황에 부닥치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그 남자 그 여자의 행동은 다 이유가 있다.

여자의 행동 Why?

 

1. 여자는 왜?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풀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언어력에 많은 영향을 미쳐 여성은 공간 지각 부위보다 언어 인식 부위로 흘러 들어가는 혈류량이 많다. 이 때문에 언어를 통해 에너지를 집중하고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것이다.

 

2. 여자는 왜? 자신의 제안이 이상했는지 묻는 걸까?

여성의 뇌는 경쟁적인 성향이 낮고 독자적 행동을 억누르도록 설계되었다. 그래서 자신의 의견에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으면 자학한다.

 

3. 여자는 왜? 자꾸 회의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려 애쓸까?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여성의 옥시토신 수치도 더불어 상승! 그 결과 경쟁을 멀리하고자꾸 ‘보살핌과 조화’ 같은 심리 상태로 돌아가려고 한다. 자기 목소리 내는 것을 차단하고 뇌를 휴식 상태로 유도하는 것.

 

4. 여자는 왜? 화가 나면 지금 당장 말하라고 하는 걸까?

갈등 상황이 한창일 때, 여자는 남자가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면 계속 지금 말하라며 포기하지 않는다. 분노하면 여성의 뇌에서는 편도체가 부어오르면서 수많은 언어 및 사고 회로가 열린다. 그래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 당장 말해주길 원하는 것이다.

 

남자의 행동 Why?

 

1. 남자는 왜? 회의할 때 다리를 떨까?

여성의 뇌는 쉼 없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지만, 남성의 뇌는 수시로 휴식 상태에 들어간다. 계속 볼펜 꼭지를 누르거나 발을 흔드는 등 산만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자신의 뇌가 휴식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 각성시키는 무의식적 반응일 수 있다.

 

2. 남자는 왜? 자꾸 무관심한 표정을 짓는 걸까?

남성의 뇌는 처리 가능한 어휘의 수가 적기 때문에 논의가 길어지고 말이 많아지면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 상태에 빠지곤 한다. 회의가 스트레스를 많이 유발할수록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올라가고 그러면서 남성들은 점점 더 경쟁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띤다.

 

3. 남자는 왜? 유독 오후에 조용할까?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가장 많이 분비되며, 그다음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에 다시 한번 왕성하게 분비된다. 이 시간대에 남성은 매우 야심만만하고 단호해진다. 반면 오후 3시~5시 사이가 되면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약화되어 좀 더 나긋나긋해진다.

 

4. 남자는 왜? 여자가 화를 내면 나중에 말하자고 하는 걸까?

남자의 뇌는 분노했을 때, 변연계에 있는 편도체가 부어오르면서 언어회로가 상당부분 차단된다. 화가 나면 남성의 뇌는 언어적 대응을 늦춘 채 잠깐 머리를 식히라고 지시를 내리는 것이다.

 

직장인 스트레스 해소 명상으로 회복하다

동양의 명상이 다국적 기업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감정 조절 건강 증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명상이 삶의 질 향상과 건강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사례가 늘면서 이를 기업 차원에서 도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직원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사내 심리상담실 ‘마음챙김센터 휴’를 확대 운영하며 직원 스트레스 관리에 들어갔다. 마음챙김센터 휴는 지난 2005년 운영을 시작한 이래 포스코 임직원과 그 가족, 협력사 직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그림검사와 문장완성검사 등을 통해 심리 상태를 이해하고 상담하는 정신건강 전문 서비스를 시행한다. 그 외 비대면 심리상담 ‘트로스트 앱’을 도입해 24시간 무료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 근무하는 직원뿐만 아니라 외국에 사는 임직원이나 교대 근무 등으로 운영시간 중 상담이 어려운 직원도 앱을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직원들은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심리적·생리적 지침 예방, 긴급 심리상담 및 트라우마 예방 교육, 뇌과학 활용 심리검사 등을 하고 있다.

 

 

프로필 사진
조선영 기자

'정직,정론,정필'의 대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