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김화영 안용수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인 지난달 중.하순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수정안 설명을 위한 면담을 제안했으나 박 전 대표가 거절해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상의하기 위해 박 전 대표에게 연락을 했는데 박 전 대표는 `수정안에 대해 또 말할텐데 그러면 만날 필요가 없다'고 해서 만나지 못했다는 얘기를 대통령으로부터 들었다"고 정미경 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게 면담을 제안한 것은 사실이며 시점은 1월중"이라며 "1월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라고 말했다.
친박(친 박근혜)의 유정복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호영 특임장관이 지난 4일 의원회관 사무실로 박 전 대표를 찾아와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해왔다'며 만남을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당시 주 장관에게 "대통령이 만나자고 하면 얼마든지 좋은 일이고 지금껏 그래왔다"면서도 "지금 세종시 문제는 입장 차이가 분명한데 그냥 만나기만 하면 의견 차이만 확인하고, 나중에 부정적인 얘기만 나오게돼 안만나느니만 못한 것이 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주 장관과 이 문제를 조율할 친박측 창구로 유 의원을 지목했고, 이후 주 장관과 유 의원간에 1-2차례의 전화통화가 이뤄졌으나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에 관한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총에서 정 대표는 "지난해 9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독대를 한 뒤 다시 만나 상의하기로 했는데 정운찬 총리를 앞세워 이렇게 (수정안 추진) 하는 것은 약속을 어기는 것 아니냐"는 허태열 최고위원의 지적을 이 대통령에게 전하자 이렇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과 지난 12일 청와대 조찬에서 독대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 포럼 등에도 함께 참석한 바 있어 당시 이뤄진 대화 내용을 소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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