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4일 "앞으로 국내 금융권의 판도는 은행간 인수.합병(M&A)이 최대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일등은행을 향한 알찬 성장과 도약의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합종연횡이 마무리되면, 은행산업은 메가뱅크들의 과점체제로 굳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올해부터 각행은 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각축전을 전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건실한 성장을 기반으로 위대한 일등은행을 향한 항해를 지속하자"며 "창의와 혁신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선한 일을 많이 한집안에는 기쁨이 넘친다'의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을 인용해 "우리의 이웃과 사회를 더욱더 따뜻하게 만드는 은행이 돼야 한다"며 "고객은 은행의 핵심자산이자 존재 이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본점 20층에서 `2010년 시무식 겸 신년하례식'을 실시했다. 시무식에 앞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려고 30분간 클래식 미니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행장을 포함한 임원들은 이날 낮 12시 본점 구내식당에서 모자와 앞치마를 두르고 직원들에게 새해 인사와 함께 배식을 했다.
2010년 시무식에서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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