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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증시 박스권 장세로 이어지나>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코스피지...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코스피지수가 주요 이동평균선을 눈앞에 두고 내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승 모멘텀 둔화로 당분간 지수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오전 11시3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43포인트(0.64%) 내린 1,616.67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일 1,552.79를 단기 저점으로 반등을 모색하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19일 두바이월드 파산 루머로 하락해 5주째 '금요일 징크스' 보였으나 전날 2.08% 급등하며 제자리를 찾았다.

하지만 60일 이동평균선과 120일 이동평균선이 포진한 1,630~1,640선을 상향 돌파하지 못하고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요 지수선을 돌파할 만큼 상승 모멘텀이 강하지 못해 추세적인 상승세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추가 긴축과 미국의 금융규제 강화, 남유럽 재정 위기 등 이른바 증시 3대 악재가 잠시 잠복해 있을 뿐 완전히 해소된 상황이 아니어서 언제든지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것.

특히 중국 당국이 3월 전인대회를 전후로 자산 시장 거품에 대비한 유동성 긴축정책과 과잉설비투자된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증시 체력인 거래대금이 지난달 일평균 6조1천500억원에서 최근 일주일간 3조4천700억원으로 절반가량으로 급감했다.

수급 측면에선 닷새간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향후 매수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외국인 자금의 주요 공급원인 미국의 유동성이 하락세로 반전했고, 각국 정부의 출구전략 시행과 남유럽 재정 위기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미국의 M2(미국 실질 유동성)는 지난해 5월을 고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후 급증한 유동성과 이에 따른 글로벌 주식시장간의 선순환 랠리가 이제 종언을 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지지해 줄 요인도 적지 않다.

우선 밸류에이션 매력이다. 지난 19일 현재 한국 증시의 MSCI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가 9.1배인데, 이는 2005년 이후 평균인 10.3배에 밑돌고,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미국의 경기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산업생산과 경기선행지수가 수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최근 발표된 근원소비자물가가 27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해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주엔 호재와 악재간 힘겨루기가 팽팽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당분간 1,590~1,640선에서 등락을 감안한 단기매매가 유효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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