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디자인은 배려이자 소통ㆍ문화"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세계 31개 도시의 대표단이 모여 도시 디자인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세계디자인도시(WDC. World Design Cities) 서미트'가 2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올해 세계디자인수도 지위를 부여받은 자격으로 주최하는 국제 콘퍼런스로, 토리노, 헬싱키, 베이징 등 17개국 31개 도시의 시장단 또는 대표단 131명이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환영사에서 "취임후 4년이 다 돼가는 동안 도시 디자인에 미쳐 지내다보니 사람들이 나를 `디자인 시장'이라고 부른다"며 "디자인은 배려이자 소통, 문화, 여유, 경제이며 한마디로 표현하면 `모든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은 "도시 디자인은 시각적인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게 아니다"라며 "도시 디자인은 쾌적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질서와 개성을 부여하는 일이며 이를 통해 도시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 박사는 `디자인과 미래'를 주제로 디자인이 도시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에 관해 강연했다.
그는 "디자이너는 기존의 산업적 사고방식으로 만들어 낼 수 없는 아이디어와 부(富)를 도시에 가져다준다"며 "진정한 디자인은 으리으리한 집을 새로 짓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열린 총회에서는 오세훈 시장과 서지오 치암파리노 이탈리아 토리노 시장, 쥬시 파루넨 핀라드 헬싱키 시장이 참석해 `세계디자인수도의 비전'에 관해 논의했다.
이들은 24일에는 모든 참가 도시 시장단과 대표단이 모인 시장 라운드 테이블에서 세계 각국의 도시 디자인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디자인을 통한 도시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서울디자인도시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