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배력에 러시아와 중국이 도전..2020년까지 재편
(서울=연합뉴스) 세계 무기시장이 미국의 지배력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거센 도전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호주, 파키스탄, 인도 등 신흥 무기수출국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고 세계적인 정보.컨설팅그룹 IHS 제인스가 발행하는 '제인스 인더스트리 쿼터리' 최신호가 말했다.
이 계간지는 세계 방위산업 시장 동향에 대한 조사연구를 토대로 "과거엔 보증된 시장이었던 방산 시장을 러시아와 중국이 잠식해 들어가고" 여기에 한국 등 신흥 무기수출국까지 경쟁대열에 끼어들어 세계 방위산업이 오는 2020년까지 새로이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9일 발표된 제인스의 인터넷 홍보자료는 전했다.
'경계선을 넘어: 국제 방위산업 관계-지구적 전망'이라는 제목의 조사보고서는 또 동남아시아와 걸프 연안국들 및 남미가 미국의 방산업체들과 중국 및 러시아 방산업체들 사이에 수주 대전이 벌어질 주요 신흥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계간지의 편집자 가이 앤더슨은 "과거 20년간의 방산분야 통상관계는 냉전시대에 만들어진 경계선을 따라 이뤄졌으나 이제 그러한 확실성이 사라지고 있다"며 "지구적 안보환경이 점차 유동적이 되는 데 따라 국제 군사분야 거래관계도 그렇게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공격적인 군사분야 수출 전략과 그에 버금가는 중국의 수출전략은 서방의 방위산업체들에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앤더슨은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10년새 품질에 비해 싸고 융통성있는 가격 정책과 채무 탕감, 조건부 무역거래인 대응무역, 기술이전 등을 통해 세계 방산시장의 점유율을 높여왔으며, 특히 무기 판매를 전 세계의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 협상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앤더슨은 덧붙였다.
이에 반해 서방 업체들은 무기수출 금지정책, 기술과 장비 수출 규제, 그리고 정부의 전략적 목표와 주주들의 이익을 일치시켜야 하는 문제 등으로 인해 고전하게 될 것이라고 앤더슨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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