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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和 총리 "대안 없으면 아프간서 철군"

연정붕괴 후 노동당 지지율 올라

(브뤼...

연정붕괴 후 노동당 지지율 올라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 네덜란드 연립정부 붕괴를 야기한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철군 문제와 관련해 얀 페터 발케넨데 총리가 예정대로 올 8월부터 철군을 시작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는 20일 연정이 붕괴한 이후 주둔군 파병기간 연장에 반대했던 노동당(PvdA) 지지율이 상승, 내달 지방선거와 오는 5월 조기 총선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발케넨데 총리는 21일 TV 시사프로그램인 '바위텐호프(Buitenhof)'에 출연해 "만일 어떠한 대안도 찾을 수 없다면 그것(아프간 파병)은 예정대로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남부 우르즈간 주(州)에 주둔 중인 네덜란드군은 올 8월 전투 임무를 중단, 철수를 시작해 연말까지 철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요청에 파병기간 연장을 논의했으나 각료회의에서 발케넨데 총리의 기독민주당(CDA) 및 기독연합(CU)의 찬성론과 노동당의 반대론이 충돌, 연정 붕괴라는 파국을 야기했다.

발케넨데 총리는 "네덜란드가 (아프간 파병국 중) 유일하게, 그리고 최초로 올 연말 이후 더는 참전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순간이 되면 다른 우방이 문제 삼을 것이고 나도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프간 보안군 훈련 임무로의 전환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자는 합의가 있었으나 노동당이 이를 무시했다. 노동당 당수이자 부총리 겸 재무장관인 부터 보스가 연정의 단합을 해쳤다"라고 보스 당수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한편, 연정이 붕괴한 이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는 아프간 파병기간 연장에 반대해 기독민주당-기독연합과 갈라선 노동당 지지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이 21일 전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실시될 전망인 총선에서 노동당은 지금보다 4석 늘어난 19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독민주당은 26석을 차지, 지금보다 1석 잃겠으나 여전히 최다 의석을 확보해 다수당의 지위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차기 정부에서 발케넨데 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하는 데 대해서는 응답자의 16%만 지지해 발케넨데 총리 개인에 대한 지지율은 기독민주당에 대한 지지율보다 더 약화했다.

네덜란드 정계에서는 내달 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가 조기 총선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관측하는 가운데 조기 총선 등 향후 정치일정은 베아트릭스 여왕이 휴가를 마치고 직무에 복귀하는 22일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economan@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