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지난해 방북 당시 북한과 중국이 합의한 신 압록강대교가 오는 10월 착공될 전망이다.
중국 랴오닝(遼寧)성은 오는 10월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 인입 도로 공사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신 압록강대교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단둥(丹東)의 소식통들이 25일 전했다.
심양만보(瀋陽晩報)도 이날 "신 압록강대교 건설이 올해 단둥시의 중점 업무에 포함돼 있다"며 "10월 착공을 목표로 측량과 설계가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자오롄성(趙連生) 단둥시장은 지난달 12-15일 열린 제14기 단둥시 인민대표대회 3차 회의에서 "신 압록강대교가 10월에 착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심양만보는 단둥 택시 기사들의 말을 인용, "최근 상하이에서 온 기술자들이 랑터우에서 측량을 하느라 분주하다"고 전했다.
신 압록강대교가 10월 착공되면 원 총리가 북한과 다리 건설에 합의한지 꼭 1년 만에 실현되는 것이다.
이에 앞서 랴오닝(遼寧)성은 지난해 8월 중국의 대표적 업체 8곳을 대상으로 공모를 벌여 6가지 작품을 후보작으로 결정했으며 입지도 확정했다.
설계에 따르면 신 압록강대교는 길이 20.4㎞, 폭 33m의 왕복 4차로의 현수교로 건설된다.
다리 건설 지점은 단둥 신개발구가 조성 중인 랑터우(浪頭)진 궈먼(國門)만으로, 북한의 용천과 연결된다. 이 지역은 북한과의 교역은 물론 해외 기업들을 유치, 동북아 물류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당국의 청사진에 따라 개발이 한창인 곳으로 2015년에는 단둥 신청사도 들어선다.
단둥과 압록강 하류의 동항(東港)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단둥-다롄(大連) 고속도로 탕츠(湯池) 나들목과 인접해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망과도 연결된다.
단둥은 북.중 무역의 70%를 차지하는 대북 무역의 중요한 거점이지만 양측의 교역은 1937년 건설된 낡은 압록강 철교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중국은 북한과의 무역이 늘어날 것에 대비, 신 압록강대교 건설을 추진해왔으나 북한의 소극적 자세로 진전을 이루지 못하다 지난해 10월 원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양측은 중국의 재정 지원으로 신의주-평양간 고속도로 건설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속도로 역시 신 압록강대교 건설과 맞물려 착공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엔 외자 100억 달러 유치를 목표로 국가개발은행을 설립키로 한 북한이 압록강의 섬 위화도와 황금평 개발권을 중국기업에 부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북-중간 경제 협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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