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 노려 지도장 허위 발급 430명 적발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경찰청은 지난해 교통질서나 기초질서 위반자에게 발부하는 `지도장(질서협조장)'을 허위로 발급하는 등의 수법으로 자신의 실적을 부풀린 경찰관 430명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단속 경찰관들은 질서 위반자에게 범칙금 부과 없이 계도 목적으로 발부되는 지도장이 실제 법규 위반자가 아닌 지인 등의 이름으로 나가더라도 문제 삼는 사람이 없는 점을 노려 실적 부풀리기에 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적 우수로 포상을 받았거나 일정 기간에 발부 건수가 급증하는 등 부정발급이 의심되는 경찰관을 중심으로 감사를 벌여 430명을 적발했다.
따라서 실적 부풀리기에 가담한 경찰관은 적발 인원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430명이 부정발급한 지도장은 1천834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을 모두 지방경찰청 또는 경찰서별로 징계위원회에 넘겨 징계하고, 부정발급된 지도장은 취소할 방침이다.
min76@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