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뉴스]글 박현 기자 | 사진 이동현 기자
정교하고 세밀한 솜씨 느껴져
대체로 사람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과 경향에 맞춰 자신의 길을 찾는다. 이는 주어진 현실에서 벗어나 더 나은 모습으로 향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론 변화에 대한 강박관념과 나 혼자만 뒤쳐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가미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옛것은 고리타분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속단, 전통을 소홀히 하고 과거를 경시하는 태도로 연결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세태에도 불구하고 시류에 영합하지 않은 채 묵묵히 전통문화 계승의 한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본지는 그 첫 순서로 우리 전통 한지를 소재로 고결하고 품위 있는 공예 작품을 창조하고 있는 ‘고운한지공예’의 홍연화(52) 원장을 만나 그 작품 세계와 의미를 탐구해 보려고 한다. 홍 원장은 지난 27년 간 한지공예부문에서 다양하고도 독창적인 작품들을 만들어 내며 국내에 몇 안 되는 한지공예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교한 솜씨와 정성 필요
한지공예란 닥나무로 만든 전통 한지에 천연 염료를 색채별로 물들여 이를 오동나무나 미송으로 만든 골격에 여러 번 덧발라 문양을 넣어 다양한 장식품이나 생활용품을 창조해 내는 우리 고유의 전통예술 활동을 말한다. 주로 실생활에 많이 쓰이는 그릇, 탁자, 사물함, 연필꽂이 등은 물론,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관모함, 장식장, 팔각함, 소반, 사각등, 요강, 다과상 등 고풍스러운 물품까지 100%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진다.
사물의 외형 제작뿐만 아니라 풀이나 옻을 칠하고 종이를 덧대는 작업, 전통미 넘치는 문양을 새겨 넣는 일도 꼼꼼한 손기술로 마무리한다. 홍연화 원장은 “한지공예라 하면 단순히 종이를 접어 붙이거나 잘라서 꾸미는 일이라 생각하기 쉽다”며 “하지만 어느 미술 분야에 못지않게 섬세하고 정교한 솜씨와 정성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주 재료로 쓰이는 한지는 표면이 부드럽고 통풍이 잘 되며 잘 찢어지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데다 냄새가 향긋하고 가벼워 솜 대신 옷에 넣어 겨울철 방한용으로 쓰기도 했다. 닥나무를 원료로 하는 한지는 1,500년 이상의 오랜 세월 속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 우리들에게 매우 친숙한 느낌을 준다. 특히 한지의 편안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은 우리 민족의 정서에 부합하기도 한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1년 9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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