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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경영자독서모임(MBS)] 서울대 산업공학과 김태유 교수의 ‘은퇴가 없는 나라’ 강연회 개최

   
 

국내 최장수 독서모임인 경영자독서모임(MBS)

지난 3월 30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 오피스동 9층 두산웨이홀에서 경영자독서모임(MBS, Management Book Society) 40기 1차 강연회가 개최되었다. 올해로 20년째 개최되고 있는 경영자독서모임은 서울과학종합대학원과 산업정책연구원이 공동 운영중이며, 조동성 서울대 명예교수 겸 산업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과 김주남 브랜드진흥원 원장 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가 모임을 이끌어가고 있다.

 

국내 최장수 독서모임인 MBS는 6개월 단위로 기수를 모집, 엄선된 20권의 도서 저자를 초청해 강연회를 하는 방식으로 20회에 걸쳐 진행된다. MBS 40기에는 대기업 임원, 중소기업 대표 및 임원, 일반직장인, 언론인 등 각계각층에서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핵심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날 참여한 인원만 100여 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MBS는 모임 이후 뒷풀이조차 없는 순수 독서모임으로 경영에 필요한 도서를 엄밀히 선정해 수상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우연한 기회에 수강한 이들이 10년 이상 계속 수강하고 있는 이들도 많다.

 

이날 김태유 교수의 ‘은퇴가 없는 나라’를 주제로 한 강연회를 시작해 8월 31일 이나미심리분석연구원 이나미 원장의 ‘다음 인간’을 마지막으로 20회에 걸친 MBS 40기 과정이 진행된다. MBS에 관한 사항이나 강연회에 대한 내용은 jyson@assist.ac.kr에 문의하면 된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 해법은 없는가

2014년을 기준으로 국민 1인당 GDP 2만 8,739달러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선진국형 저성장으로 인해 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다. 이라한 상황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국가적인 위기상황은 우리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양해야 할 고령층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국가와 우리나라 국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재원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기의식은 복지선진국인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에서도 복지정책을 조정하는 단계에 접어들었고, PIGS 4개국인 포르투칼,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은 4만 달러가 넘는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부도사태를 겪고 있다. 가까운 일본마저 고령화와 경기침체로 인해 국가재정이 파탄에 이르고 있으나,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저출산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결혼인구 감소와 함께 기혼여성의 출산율이 지난해 1.21명으로 전 세계 219위에 이를 정도의 저출산국다. 여성은 임신과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해 사회참여활동이 중단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출산 이후 기혼여성의 재취업이 어려워 경력단절현상이 심각하다. 북유럽국가가 출산과 육아에 관한 법적인 지원으로 기혼여성의 재취업이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여성의 사회참여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이는 가계부채가 심각한 우리나라 현실을 볼 때 다시 한 번 재고해 봐야 할 대목이다.

 

고령화 역시 마찬가지다. 2026년에 초고령 사회로 접어드는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 사회로 인한 복지재원 부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리고 생명연장으로 인해 80세, 100세 시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노후의 자금이 부족하고, 사회참여분야가 다양하지 않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과거 60세 정년은퇴가 앞당겨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명연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조기은퇴 이후 늘어난 수명만큼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돈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복지재원의 증가로 이어지고, 2만 달러시대에 접어든 우리나라가 PIGS 4개국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태유 교수의 해법, 인생 이모작을 통해 ‘은퇴가 없는 나라’를 만들자

 

강연에 나선 서울대학교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김태유 교수는 인생 이모작을 통해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금의 사회구조를 일모작 사회로 보고, 이러한 구조에서는 극소수의 이모작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대에서 40대까지 일모작 시대에는 신체적인 능력과 유동지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제조업과 기술서비스업 등에 투입하고, 일반 서비스업종에서 아르바이트나 비정규직으로 있는 청년층을 제조업으로 유입할 수 있도록 국가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50대에서 70대까지는 결정지능이 뛰어나고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관리직이나 일반서비스업으로 재취업을 유도해 이모작 시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고령화 사회로 인해 고령층에 대한 복지재원 증대가 청년층의 반발 등 사회적 갈등을 겪은 해외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고령인력을 활용한 사회를 구축하게 된다면 고령층의 안정적인 생활기반 구축과 국가 성장동력 확보, 국가재정의 증대, 국가 복지재원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금의 미래투자재원 부족과 복지재원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무엇보다 향후 인구감소로 인한 생산가능인구의 부족과 저성장의 늪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 사회 전반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실업상태에서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지금의 정책은 인생 일모작 후반부에 3년에서 5년 정도의 점진적 퇴직제나 유연고용제, 연금제 옵션을 통해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여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지금의 성장과 복지에 대한 논의보다 연령별 능력의 차이를 통한 세대별 분업체계를 공고히 하고, 이공계와 제조업에 대한 기피현상을 풀어갈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있어야, 청년층의 유입이 가능하고, 세대간 갈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으며, 진정한 의미에서의 인생 이모작 사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인생 이모작 사회 건설은 해외 선진국 그 어떤 나라에서도 시도된 적이 없는 역발상의 전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가 가져올 국가적인 재난상황을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재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령층에게는 인생 이모작을 통해 노후자금과 사회참여가 가능하고, 국가는 재원 증대와 경제활성화를 통해 2050년경에는 총생산량이 2배 증가해 세계 2위의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월 6일 ‘사물인터넷 세상의 핵심 모멘텀, 웨어러블 혁명’

 

4월 6일 오후 7시부터는 ‘웨어러블 혁명’ 공동저자 중 LG경제연구원 정재훈 선임연구원이 사물인터넷 세상의 핵심 모멘텀에 대해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미래 IT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본질을 분석하고, 사물인터넷이 산업화와 대중화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을 강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