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뉴스]글 조애경 기자 | 사진 이동현 기자
데뷔 45주년 맞는 우리 가락의 대모
1967년 당시 스크린 최고 스타인 김지미, 태현실, 윤정희, 문희, 남정임 등이 출연해 히트한 영화 ‘팔도기생’의 주제곡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김부자 씨가 내년이면 데뷔 45주년을 맞는다. 숱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많은 가수가 등장하고 또 잊혀졌지만,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그녀의 노래는 여전히 대중으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결같이 민중의 사랑을 받아온 가수 김부자 씨, 국민 가수 대선배의 반열에 우뚝 섰지만, 잘난 척하지도 과장해서 겸손해하지도 않은 솔직한 그녀가 자신의 음악인생에 대해 담백하게 털어놨다. 다음은 그녀와 나눈 일문일답.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올해 4월 초에는 미국으로, 지난 9월에는 중국으로 교포 위문공연을 다녀왔습니다. 공연하지 않을 때는 공연준비로 정신이 없었어요. 내년에 있을 45주년 공연을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념음반 발매와 함께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거든요.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르겠어요.
벌써 데뷔 45주년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선생님께서 꼽는 인생의 황금기는 언제였나요
1964년 16살에 동아방송 가요백일장에서 대상을 받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네요. 이른 나이에 데뷔했으니 전성기를 남들보다 일찍 맞았던 것 같아요. 1967년부터 KBS, MBC, TBC 10대 가수상을 포함해 500회 넘게 수상을 하며 많은 분의 관심을 받았죠.
이후 레코드 녹음 2,500여 곡, 재외교포 위문공연 200여 회 등의 기록을 세울 정도로 정말 바쁜 시간을 보냈어요, 정신없이 공연하면서 이런저런 일들도 참 많았습니다. 월남전 공연 때 장병과 밤을 새우며 공연을 했는데, 바로 어제 함께 웃고 울며 제 노래를 따라 불렀던 장병이 다음날 전투에서 안타깝게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죠.
그 소식을 듣고 펑펑 울면서 공연한 적도 있었어요. 정신없이 바빴던 그때도 제 인생의 황금기였지만, 고국에 대한 향수를 마음에 간직하고 계신 교민들과 눈물바다를 이루며 공연하는 지금도 제게는 참 소중한 한때가 아닌가 싶어요.
1972년에 발표해 국민가요가 된 ‘달타령’ 외에도 히트곡이 많으신데요. 특별히 애착이 가는 곡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은 철새’, ‘달과 함께 별과 함께’, ‘일자상서’, ‘사랑은 이제 그만’, ‘가시렵니까’ 등의 노래로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구성진 민요 가락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등산아’, ‘명성황후’도 많이 따라 부르셨고요. 특히 2001년 한민족의 염원인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부른 ‘칠천만의 아리랑’은 해가 지날수록 요청하시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곡마다 사연이 있어서 모두 애착이 가지만 특히 ‘카츄사’, ‘달타령’, ‘일자상서’는 어디를 가든 꼭 부르는 곡입니다. 곡 자체가 완성도가 높고, 노랫말이 좋아 제가 부르고 나서도 마음에 진한 여운이 남거든요.
공연 때마다 한복을 즐겨 입으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트로트로 데뷔를 했지만 1972년도에 달타령을 부르면서 이미지를 바꿔야 할 것 같았어요. 어르신들의 애창 장르인 민요를 현대적으로 각색해 부른 ‘신민요’가 인기를 끌면서 그런 생각을 더욱 구체적으로 하게 됐지요. 민요라는 우리 가락을 어떻게 하면 더 돋보이게 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다 한복을 떠올렸어요.
지금처럼 코디도 헤어나 메이크업을 해주시는 분도 없었던 상황이었으니 순수한 제 아이디어로 그냥 밀고 나간 거죠. 민요와 한복은 두말할 나위 없이 찰떡궁합이었어요. 늘 기대 이상의 반응이었는데, 특히 외국에서 공연할 때는 시선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한복보다 멋스럽고 우아한 옷은 없는 것 같아요.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1년 10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교보문고, 영풍문고, MBC(내), 반디앤 루니스, 테크노 마트 프라임 문고를 비롯
전국 지사 및 지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 보기 쉬운 뉴스 인터넷대한뉴스(www.idhn.co.kr) -
- 저작권자 인터넷대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