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방송/영화/스타

아리랑TV <NEWSTELLERS> 동심에 빠진 어른들, 키덜트 열풍!

   
 

아리랑TV 글로벌 토크쇼 <NEWSTELLERS>에서는 주한외신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키덜트 문화와 산업에 대하여 이야기 나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제 2회 키덜트 & 하비 엑스포’가 열렸다. 이 엑스포는 문화콘텐츠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키덜트 족이 열광하는 피규어, 드론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전시되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키덜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19일에 방송되는 <NEWSTELLERS>에서는 스티븐 브로윅(캐나다), 존 파워(아일랜드), 프레드릭 오자디아(프랑스), 아따(스페인) 기자가 참석해 '어른아이, 키덜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아일랜드의 존 기자는 “일본 치바 현에 배트맨을 코스프레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등장했는데 치바와 배트맨 두 단어를 합쳐 치바토만이라고 불린다.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보니 그는 후쿠시마 원전이 터진 후 그렇게 돌아다니기 시작했으며, 사람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었다”고 소개했다. 캐나다의 스티븐 기자는 “플로리다에 레고랜드 플로리다 리조트가 있는데 레고를 컨셉으로 꾸며진 호텔이고, 레고로 꾸며진 방에서 머물 수 있다. 내 생각에 호텔의 주요 고객층은 레고를 좋아하고, 방문해서 그것을 즐기고 싶은 경제력이 있는 어른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프레드 기자는 “작년 한국엔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피규어 대란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이 이걸 사려고 길게 줄을 섰다. 3일 만에 캐릭터가 전부 팔렸으며 어떤 이들은 가격을 훨씬 높여 온라인에서 피규어를 팔기도 했다”고 전했다. 진행자 배수정은 버지니아 주 알링턴에서 열린 내셔널 바비 돌 콜렉터스 컨벤션을 소개했는데 “행사에는 1,000명 이상의 바비인형 팬들이 참석했으며 리미티드 에디션을 들고 오거나 공연을 하고, 바비 코스프레도 했다”고 얘기했다.

 

캐나다의 스티븐 기자는 “최근 흥행했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흥미로웠다. 이 영화는 어른들에게도 재미있는 내용인데, 어린 여자아이가 이사를 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겪는 여러 감정들을 캐릭터로 만들어 보여주며 감동을 주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의 존 기자는 마블(MARVEL)과 라인프렌즈 스토어 두 가지 예를 들었다. “마블은 만화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고, 등장 캐릭터들을 기반으로 영화를 제작했다.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좋아하며 앞으로도 인기가 높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라인프렌즈 스토어에 관해서는 “라인 팝업 스토어가 홍대, 신사 등에 있는데, 라인은 카카오톡처럼 메시지 앱으로 일본에서 왔다. 팝업 스토어는 앱에 있는 캐릭터들을 상품화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좋은 비즈니스 수단이다”라고 언급했다. 프랑스의 프레드 기자 또한 “유명한 캐릭터 라바가 있는데, 우리는 지하철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노트북 커버 등 다양한 캐릭터 관련 상품이 나왔고 성공을 거뒀다”고 한국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키덜트 시장의 놀라운 성장은 한국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세계 키덜트 시장 규모를 보면 미국 14조원, 일본 6조원 등 이미 상당한 규모의 시장을 형성해왔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아직 5천억 원 규모이지만 매년 성장하며 높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아일랜드의 존 기자는 “사람들이 과거에 대한 향수에 젖어서, 혹은 어린 시절을 다시 느끼길 원할 경우, 관련된 물건들에 돈을 쓰는 것은 불가피하다.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기분전환용이나 엔터테인먼트 측면에 일정한 금액을 투자할 수 있으며, 키덜트적 취미 또한 마찬가지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스페인의 아따 기자는 “성인들이 경제력이 있기 때문에 구매력 또한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많은 기업들이 성인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시장을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스티븐 기자는 “사람들이 아이들과 관련된 부분에 여전히 관심이 있는 이유는 삶의 스트레스를 반영하는 것 같고, 일상 속 골칫거리들을 잊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는 듯하다. 그리고 기존에 관심을 갖던 분야 대신, 키덜트 산업이 성인들이 흥미를 갖게 된 또 하나의 분야가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프랑스의 프레드 기자 또한 “키덜트 산업의 성장 이유는 상업적으로 어필하는 힘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시대를 살면서 우리의 순진했던 어린 시절을 상기시키는 것들이라면 뭐든 향수를 일으키는 힘이 강력하고 어느 회사나 이런 부분을 공략하기 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패널들은 팻 케인의 <Play Ethic>이란 책의 한 부분을 살펴보고, 키덜트 붐 현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스페인의 아따 기자는 “키덜트 현상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 하나는 아이들과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가정이 있고 아이들이 있을 경우, 부모가 키덜트라면 아이들과 더 잘 즐길 수 있고 많이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프랑스의 프레드 기자는 “책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언가를 즐기고 노는 것이 단순히 인간적인 것이라는 점이다. 인류 역사를 보면 어른들도 노는 것을 좋아하고, 놀이를 즐기는 인간의 본능은 다양한 목적으로 쓰일 수 있으므로 키덜트 현상도 이에 해당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방송에서는 개방성이 높아진 사회 분위기를 타고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키덜트 문화에 대해 조명해보고, 그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는 키덜트 산업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주한외신 기자들의 거침없는 의견과 참신한 시선은 8월 19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아리랑 TV <NEWSTELLERS>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