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적 성업 : 통일은 대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금년 1월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평화통일 구축 방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한 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력한 통일 의지를 표명했다. 또 박 대통령은 1월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후에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의 질문을 받고 “통일은 한국뿐 아니라 동북아 주변국 모두에게 대박이 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美)국무장관도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 구상은 매우 좋은 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지난 3월 3일 서울에서 열린 조선일보 주최 제5회 아시아 리더십 콘퍼런스에서도 ‘하나의 한국, 더 나은 아시아(One Korea, New Asia)’를 주제로 하였고, 참석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하여 세계 주요 지도자들과 석학들은 모두가 “한반도 통일은 새로운 아시아 시대를 여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투자전문가인 짐 로저스는 “남북통일이 되면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했으며, 닥터 둠(Dr.Doom)으로 불리는 월가(街)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 마저도 “통일의 신호가 보이면 세계의 많은 펀드메니저들이 한국에 투자하기 위해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외에도 관련 국내외 연구기관들과 전문가들은 “통일이 되면 한국경제는 프랑스, 독일만큼 커지고 2050년에는 일본을 앞설 것이다”, “통일은 남북한 모두에게 순이익을 가져올 것이며, 아시아의 ‘슈퍼 파워’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통일은 분단이후 섬나라로 전락해 있던 한국이 유라시아 각국과 직접 연결하는 대륙국가로 거듭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등등의 청사진을 잇달아 제시하고 있다. 모두가 타당한 분석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박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이다(Unification is Bonanza)”라는 메시지는 적어도 세 가지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된다. 첫째는 통일의 큰 장애물이 되고 있는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와 우려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둘째는 통일 비용을 우려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오히려 큰 이득을 얻게 된다는 인식을 하게 했으며. 셋째는 남북한 국민 모두에게 통일에 대한 적극적인 희망을 갖게 했다는 것이다. 가히 ‘박근혜 독트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너무 외형적이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모두들 바라보고 있다. 그러면 통일은 대박이 될 수가 없다. 내년이면 한반도가 분단된 지 70년이 된다. 현재 남북한의 상황은 얼마 전 TV에서 보도된 ‘한반도 야경 사진’과 꼭 같다.
남한은 불야성을 방불케 하는 반면에 북한은 깜깜한 암흑천지이다. 40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남북한의 경제력 격차에 의한 결과이다. 이처럼 사진에서 빛과 어두움이 대조를 이루고 있듯이 남북한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면에서 극단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전 세계가 글로벌화 되고 있는데도 북한은 아직도 낡아빠진 주체사상이라는 교조주의에 빠져있고, 세계에서 가장 못살고 가장 부패(세계 175위)하고 가장 인권 말살적인 국가로 전락해 버렸다.
지난 2월 17일 발표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최종보고서에서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북한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정도로 심각하고 광범위하게 인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시 나치의 범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남한도 그동안 급격한 산업화와 민주화로 인해서 우리 사회의 부패와 갈등구조가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의 부패 수준은 전 세계에서 46위이다.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사회갈등지수는 0.72로 OECD 국가 중 2위이고,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246조원 이라고 한다. 온갖 갈등으로 인해서 국력이 엄청나게 소모되고 있는 것이다. 이 상태로는 통일이 어렵다. 이런 제반 상황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통일에 앞서 우리 민족 본래의 한마음을 먼저 회복해야 한다
한마음은 우리 민족 본래의 마음이다. 한마음은 ‘하나의 마음’이고, ‘따뜻한 마음’이고, ‘情을 품은 마음’이고, ‘곧은 마음’이고, ‘부모의 마음’이다. 한자로는 天心(하늘 마음)이고, 영어로는 ‘One Mind, Great Mind’이다. 성균관 대학교 이기동 교수는 〈한마음의 나라 한국〉이란 책에서 한국인의 뿌리는 한마음이고, 이 한마음은 ‘나너’인 ‘모두가 하나’인 마음이라고 한다. 이러한 한마음은 우리 민족의 시조 단군의 홍익인간( 弘益人間: 널리 인간 세계를 이롭게 한다)사상에서 시작하여 반만년 가까이 우리 민족 역사의 뿌리를 형성해 왔다.
이기동 교수는 공자(孔子)의 ‘인(仁)사상’도 그 원류는 우리 민족의 ‘따뜻한 마음(情)’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공자는 항상 군자(君子: 한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동이족(東夷族: 夷는 우리 민족의 옛 명칭으로 ‘오랑캐’라는 뜻이 아니고 ‘仁者’라는 뜻임)의 나라에 가서 살고 싶어 했다고 한다. 이 한마음을 가장 잘 실천한 분이 세종대왕이다. 세종대왕은 모든 백성을 자녀처럼 보살폈다.
어린 백성을 어엿비(불쌍히)여겨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한글을 창제하였고,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괴로워할 때 임금 자신도 경복궁 바깥에 초막집을 지어 기거하였으며, 어느 대감집의 종이 얻어맞는 것을 보고 ‘종도 하늘이 내린 백성’인데, 저렇게 함부로 할 수 있느냐며 그 대감을 처벌했다고 하는 등 그의 애민정신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 이러한 한마음을 회복해야 한다. 통일에 앞서 우리 사회 내부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과 어떻게 한마음을 회복할 수 있을까 그것부터 생각해야 한다.
한마음의 정치(政治)와 법치(法治)라야 통일기반 조성 된다
정치와 법치는 한 나라를 운영하는데 가장 중요한 두 축이다. 또 그것의 궁극적 목표는 홍익인간을 구현하는데 있다. 논어(論語)에 보면 ‘政者는 正也라’(정치란 바르게 하는 것이다), 또 ‘君君臣臣父父子子’(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부모는 부모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法이란 글자는 물 수(水) 변에 갈 거(去) 즉 물 흐르듯이 하는 것이 법이다. 그러면 우리 정치인과 법조인은 어떠한가!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면, 특권이 200가지가 넘는다고 하는 국회의원들,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 국민들 88%는 국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지난 대선 때 세비를 30% 내리겠다고 공약을 하고서도 슬그머니 20%를 올려 지탄을 받고 있다. 법조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3월 법률소비자연맹이 설문조사한 바에 의하면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존재한다’라는 답변이 92.8%나 되었고, 또 지난해 6월 서울변호사가 회원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의하면 응답자의 90.7%가 ‘현재 법조계에 전관예우가 존재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정치인은 정치인다워야 하고, 법조인은 법조인다워야 한다. 정치와 법치는 북극성과 같이 항상 제자리에 있어야 나라다운 나라가 된다. 이제 우리는 우리 민족 본래의 한마음을 회복해야 한다. 이 한마음이 세상을 품고 통일로 가는 우리 민족의 성배(聖盃)이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4년 4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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