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뉴스]글 박혜숙 기자 | 사진 이동현 기자
나눔 경영으로 사회공헌 실천
바비브라운 등 세계 100여 곳 유명 회사에 메이크업 브러쉬 납품
기업의 평균 수명은 얼마나 될까. 일본은 100년 이상 된 기업이 5만여 개나 된다고 한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신생 업체의 절반 이상이 3년 안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심한 경기 변동 속에서 10년 이상 사업을 이어나가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영상 49년, 시사종합 18년으로 67년의 역사를 지닌 대한뉴스는 2012년 임진년,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기업을 찾아 우리 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기획을 준비했다.
신년특집 ‘2012 중소기업 희망보고서’, 첫 번째 순서는 반세기를 넘겨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한 (주)보승코퍼레이션(대표이사 황세희)을 초대한다. 글로벌 장수기업이 되려면 어떤 경영 철학과 비전을 가져야 할까. 어떻게 생존의 위기를 극복하며 장수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을까. 경기도 안양에 있는 (주)보승코퍼레이션 사무실에서 황세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 외 방유원 부사장, 손길문 전무, 홍석자 경영관리부장이 배석해 도움말을 줬다.
국내 최초 색조화장 브러쉬 개발
이영쾌 창업자는 1952년 한국에서 양질의 브러쉬를 개발한 국내 최초의 선두주자다. 당시만 하더라도 일본이 브러쉬의 원산지였다. 이영쾌 창업자는 일본에서 배운 제작 과정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덕분에 이제는 한국이 브러쉬의 종주국이 됐다.
1994년 창업자의 장남 이재우 대표가 가업을 계승하여 보승코퍼레이션으로 재탄생했다. ‘보승’의 ‘보’는 귀중한 보물, ‘승’은 승리를 뜻한다. 브러쉬를 만드는 과정은 예술의 모형을 기초로 하며 여전히 몇 안 되는 수작업 산업 중의 하나다. 고급 시계의 대명사 스위스 시계처럼 보승의 브러쉬 역시 장인의 손에 의해 한올 한올 엮어지는 세계 최고의 예술품이다.
1995년 중국에 공장을 설립, 제1공장 이정우, 제2공장 조경재 사장을 필두로 화장솔 및 사출금형 등 근대적 생산설비를 갖추었다. 대표직을 맡기 전부터 뒤에서 두루두루 17년여 현장 수업을 거친 이후 보승은 황세희 대표가 2007년에 취임하면서 전환기를 맞는다. 보승은 반세기를 넘기기까지 6·25전쟁, 4·19혁명, 석유파동, IMF 등 사회·정치·경제적 격변기 속에서도 한 우물을 팠다. 이제는 명실상부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성장 노하우의 핵심은 창업자 못지않게 선대의 경영철학에 따라 2대, 3대의 조화 속에 신용과 성실을 바탕으로 양질의 품질과 서비스 정신을 중요시했기 때문이 아닐까.
끊임없는 변신과 시대흐름에 적응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승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유명 화장품 회사 바비브라운을 비롯하여 지구촌 곳곳에 제품이 진출하여 정상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브러쉬 업체가 선진 외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유럽 시장에 진출해 자리매김했다는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보승은 무엇보다 환경문제에 주목했다. 일찍부터 환경문제에 대비해 제품개발을 서둘러 준비했기 때문에 진출이 어렵다는 유럽의 관문도 뚫을 수 있었다.
황세희 대표에게 평소 강조하는 경영철학이 무엇인지 물었다. 신용과 품질, 서비스 정신을 꼽는다. 제시간에 납품하여 신용을 지키고, 10만 개의 물건 가운데 어떤 것은 좋고 나쁜 것 없이 똑같은 품질을 고수한다. 어떤 업체는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일본에 수출하는 제품을 좀 더 싸게 할 수 있는 곳이 있어도 보승에 돈을 조금 더 주고서라도 생산을 의뢰한다고 한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브러쉬만큼 유행에 민감한 제품도 없다고 한다. 참신한 아이디어는 뉴욕, 홍콩, 이태리 등 세계 각국의 패션쇼에서 영감을 얻는다. 빨간색이 유행할 예정이라면 브러쉬의 핸들을 빨간색으로 맞추는 식이다. 제품의 종류는 전문가용부터 시작해 여행용, 브러쉬 가방 등 수천 가지에 이른다.
브러쉬를 물에 씻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며 살균 효과까지 있는 액체를 개발했다. 자연모가 주재료이며 인공모라 할지라도 자연모에 가깝도록 생산한다. 메이크업 디자이너들이 제일 갖고 싶어하는, 그러나 고가여서 쉽게 살 수 없는 브러쉬가 바로 보승에서 만든 브러쉬다. 한편, 보승의 21세기 목표는 기업과 사회의 동반성장이다.
동반성장 이끌어 상생의 길로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개인이든 사회이든 동반성장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다. 황세희 대표가 결혼해서 얼마 안됐을 때의 일을 들려준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보승은 부도위기에 직면했었다. 당시 같은 위기를 맞았던 동종 업체들은 부도를 내고 조용히 잠적했다. 보승은 돈을 구하러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전전긍긍 잠도 편히 잘 수 없었다. 어떻게 난관을 극복해 갈 것인지를 고민한 끝에 ‘부딪혀 보자’고 결심한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2년 1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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