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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KOTRA, 한-중FTA 활용에 나서자

13억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

지난 2012년 5월 1차 협상 이후, 30개월 동안의 긴 협상 끝에 한-중FTA는 양국의 정식 서명과 정식 발효를 앞두고 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의 변화를 다시 도약할 찬스로 잡으려고 한다. 그러나 FTA 관련 전담부서가 없는 중소기업에서는 어려운 점이 더 많은 실정이다. 전문가들의 종합적 의견에 따라, 한국 경제에 새 기회를 줄 한-중FTA의 전략적 활용방안에 대해 알아봤다.

   
▲ 한-중FTA 시대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 4월 27일에도 한-중FTA활용방안 설명회가 열렸다.

앞으로도 중국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두고 있는 중국
  중국은 국민소득 증가, 공업화·도시화의 급속한 진전에 의해 소비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 소비재 판매액 추이가 연평균 16% 상승하고 있을 정도다. 이러한 성장가도를 유지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두면서 내수중심 성장, 소비수요 확대, 사회보장제도 확충, 사회안전망 구축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내수육성을 위해서 6대 소비촉진 정책(정보, 녹색, 주택, 관광·휴양, 교육·문화·체육, 양로·건강·가정 소비촉진정책)을 펴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 앞으로도 성장할 중국과의 FTA 타결은 우리 경제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얼마나 발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 및 국가 경제의 흥망이 달려있다. 곧 정식 발효를 앞둔 가운데, 기업의 철저한 준비와 실행이 요구된다.


KOTRA가 제시한 중국 진출의 핵심 3가지
  한-중FTA의 정식 발효에 앞서 정부 및 기타 단체에서 다양한 설명회를 주최하며 기업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한-중FTA 활용방안 설명회’에서도 이와 같은 논의가 이뤄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중국 진출전략의 핵심 3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승천하는 용의 등에 올라타라
  중국 내수시장의 특이한 점은 도시성장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수많은 도시들이 개발되고 쇠락하며 내수시장의 흐름도가 달라진다. 중국 경제성장의 지역적 중심축이 1선 도시에서 2~3선 도시로 이동하고 있는데, 실제로 2014년 이후 글로벌기업들의 투자 우선지역은 2선 도시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글로벌 제조업체 제너럴일레트로닉은 청두에 혁신센터를 세웠고, 글로벌 명품기업 샤넬은 난징에 자사 최대 향수전문점을 입점시켰다. 이처럼 우리 기업들도 충칭, 청두, 항저우 등 1선 도시뿐만 아니라 린이, 쉬저우, 샤오싱 등 부상하고 있는  2~3선 도시에도 주목해 중국경제개발정책의 흐름을 타야 할 것이다.

-둘째, 온라인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라
  2014년 중국 온라인 시장(B2B, B2C, C2C 포함) 규모는 13조 위안(약 2.2조 달러)으로, 매년 20~30% 급성장하고 있다. 최대인구수를 가진 국가답게 2014년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 수도 3억 명 이상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중국 내에서는 일반제품 거래뿐만 아니라 미디어, 게임, 엔터테인먼트, 금융, 헬스케어 등 서비스 산업에 있어서도 온라인과 연계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인증 및 허가문제, 관세의 장벽, 물류 및 마케팅 등의 고비용구조, A/S 및 재고관리 등에 대한 문제는 높은 시장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에 코트라는 중국 진출을 앞둔 기업들에 유력 전자상거래 채널 거래조건에 부합하는 인증, 허가, 지재권 등의 자격을 사전에 갖출 것을 권고했다. 또 각 기업에 맞는 협력 파트너를 발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셋째, 유망분야에 집중하라
  KOTRA는 중국진출의 유망분야 5가지를 제시했다. 중국산업의 약점과 한국산업의 강점의 교차점에서 발견된 유망분야로 생활소비재, 문화콘텐츠, ICT, 섬유·패션, 친환경 산업분야가 선정됐다.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 오면 명동의 한 중저가 화장품 매장을 싹 쓸어 간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한국의 뷰티제품은 중국인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다. 소득수준이 향상된 중국인들이 점차 뷰티, 웰빙, 친환경, 문화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경제성과 품질을 겸비한 한국제품 및 콘텐츠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타 기업들은 중국 소비시장을 분석해 다양한 유통채널을 마련하고, 특히 문화콘텐츠의 경우 현지화 전략을 펼치는 등 다양한 전략이 가미된다면 성공적인 중국 진출로 이어질 것이다.
 

중국 온라인 마켓에도 진출해보자
  얼마 전 중국 최대 인터넷 관련기업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이 방한해 기자회견을 한 것이 화제가 되었다. 그는 한국 상품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 알리바바의 쇼핑몰 티몰 안에 한국관을 공식 오픈한다고 전했으며, 알리페이의 한국 버전인‘코리안 페이’를 개발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국의 온라인 마켓이 한국시장에 성큼, 먼저 다가 온 양상이다.
  중국 온라인마켓의 지난해 규모는 약 5백조원이었고, 앞으로도 매년 2백조원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온라인 마켓은 최고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인데, 지역서비스센터를 운영하여 24시간 A/S 및 반품을 가능케 하고,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96배에 해당되는 면적임에도 당일배송을 가능하게 할 정도로 빠르게 배송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차이나마켓 참여형태는 전자상거래사이트를 운영하거나 자사 쇼핑몰을 운영하는 방법, B2C쇼핑몰(티몰, 징동)이나 C2C(타오바오)에 입점하여 판매하는 방법, 중국 유명 사이트에 납품하는 방법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마켓과 유사한 티몰이나 징동 등의 쇼핑몰에 대한 입점은 기업체만 가능하고, 판매상품에 대한 수권서가 필요하다. 또 보증금과 기술서비스료가 각각 약 1천만원씩 요구되며, 상품이 판매되면 수수료가 5% 징수된다.
  한편,‘짝퉁’이 발달한 중국의 온라인 마켓에서 한국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각자의 거주지, 소득수준, 정보력에 따라‘진짜’메이드 인 코리아 상품을 살 수 있다. 대부분 지인의 판단을 참고한다는 점도 흥미로운데, 그만큼 소비자의 입소문을 공략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관세보다 넘기 힘든 비관세 장벽?
중국 인증제도 알아야

  국가간 FTA가 활발히 타결되며 전통적인 무역장벽인 관세나 수입수량제한 등은 상당히 감축되고 있다. 반면 기술규정, 표준 및 적합성 평가절차 등과 같은 비관세장벽이 강화되며 외국기업들의 국내 진출에 방어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중국 진출도 마찬가지여서 각종 인증 및 상표등록 절차를 밟고 확실한 내용이 담긴 라벨을 부착하는 등 비관세 장벽에 철저히 대비해야 그 벽을 넘을 수 있다. 관련 사실을 모르고, 식품의 경우 라벨을 붙이지 않으면 중국 식파라치들의 표적이 되어 벌금 및 유통허가증 회수 등의 조치를 받을 수도 있다. 또 안전상의 문제로 통관 거부를 당하기도 하는데, 식품 및 화장품에 생산일자와 승인번호가 없거나 유통기한 초과, 외부포장 파손으로 인한 오염 또는 위생상태 불량, 증빙서류와 내용물 불일치 등이 거부 사유로 작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불합격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중국 진입 금지에 대비해야 하며, 진입항구의 통관 절차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편 한-중FTA의 경우 개성공단을 역외가공지역으로 인정하는 조항이 포함돼, 중국산 원재료를 이용하여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반제품 등을 무관세로 반입한 후 남한에서 완제품으로 가공해 중국에 무관세로 수출이 가능하다.

   
▲ 지난 3월 11일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타워 3층에서 한-중FTA 원스톱 지원센터 차이나데스크 개소식이 열렸다. 차이나데스크는 한-중FTA 발효 전부터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각종 정보와 컨설팅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차이나데스크’, FTA활용한 중국 진출의 모든 것 지원
  한-중FTA가 가져다 줄 장밋빛 미래에 대한 말은 무수하지만, 정작 FTA를 활용하자니 전담부서가 없는 중소기업에서는 어려운 점이 더 많아 선뜻 활용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이에 한국무역협회와 KOTRA,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3월 12일 국내 기업들이 한-중FTA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차이나데스크’를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관세, 인증,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각 FTA전문가들이 한-중FTA협정문 내용과 원산지 관리방법, 비관세장벽 대응방안 등에 대한 정보 제공과, 중국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판로 개척, 컨설팅 등을 통해 중국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상담문의는 전화(국번없이)1380, 인터넷 사이트 www.fta1380.co.kr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