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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국민의 안전과 재산보호를 위해 예보능력을 높이고 있는 기상청 정홍상 차장

지난달 22일부터 장마전선이 북상을 하면서 24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게 되었다.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5월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인해 가뭄이 심각할 정도로 확산돼 있지만, 7월 이후에나 완화될 전망이고, 장마가 끝난 후 8월에는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여름철 날씨와 예보, 기상산업을 중심으로 알아봤다.

   
▲ (사진:이채현 기자)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요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고 심해지는 것은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기상청 입장에서는 이상기후에 대비해 국민들의 안전과 재산보호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확한 기상예보를 하는 것이 최선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기상청에서는 예보능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선진국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4’를 발간해 기초지자체별 상세 기후변화 전망정보와 농업, 수자원, 보건, 방재 등 4개 분야별 응용정보를 제공해 국가정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피해규모를 줄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난 10년간 자연재해 피해액은 약 7조 3천억원이며, 그 중 여름철 태풍과 호우로 인한 피해약이 약 5조 8천억원으로 전체의 약 7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에서는 여름철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장마와 태풍, 호우가 발생하기 전에 상세 기상정보를 제공하여 국민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24시간 이내에 태풍으로 발달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확대 제공해 태풍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휴가철 산이나 계곡에서 국지성 호우를 통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스마트폰을 통해 기상정보를 자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태풍에 대비해 미리 시설물을 점검하는 사전대비를 통해 피해를 줄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 지난달 24일 제주에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에 있는 화단 너머로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지나가고 있다.

기상에도 빅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기상청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농업, 교통, 에너지, 보건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와 융합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렇게 개발된 기상 융합서비스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무궁무진합니다. 기상과 농업을 융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농작물 생산량 예측모형을 개발하였고, 이를 활용해 과학적 농업경영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작년에 수립한 ‘기상기후 빅데이터 마스터 플랜’에 따라 기상과 다양한 분야를 접목한 융합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고, 민간영역에서도 날씨경영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활성화시킬 예정입니다.

기상산업 육성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기상청은 올해 정책목표를‘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상기후 빅데이터, 기상산업자와 함께하는 기상서비스’로 하고, 2015년을 기상산업 진흥의 원년으로 공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상산업 원천기술개발, 기상산업 자생력 확보, 수출기업화로 연결되는 산업활성화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단계별 맞춤형 정책을 추진중입니다. 먼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상, 기후, 지진, 기상산업 분야별 R&D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R&D 기획 및 사업화 기능을 대폭 강화해 기상기업의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상기후산업 비즈니스 지원센터를 통해 기상기업이 직면한 애로를 해소하고 있으며, 직무별 맞춤형 교육훈련을 통해 기상산업 인력인프라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상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유망기상기업에 수출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진출단 지원사업을 통해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상기업 성장지원센터 사업을 통해 영세한 기상기업을 대상으로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유망기상기업의 창업과 성장 도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날씨경영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요
  날씨경영은 기업경영에 날씨를 적용해 이윤을 창출하고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함으로써 경영 효율증대에 활용하는 것인데, 이미 선진국에서 유가나 환율, 금리처럼 중요한 경영변수로 인식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날씨와 연관성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CU에서는 날씨변화에 따라 구매형태를 예측해 상품의 발주량을 늘리고 상품진열을 재배치해 매출을 향상하고 있으며, ㈜현대그린푸드는 위험기상 예측을 통해 약 24억원의 식재 매입비용을 절감하고, 날씨별 맞춤형 메뉴제안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5% 이상 향상시켰습니다. 기상청에서는 2011년 날씨경영인증제도를 도입해 현재 110개 기업이 인증을 받았습니다. 향후에는 기상기후 빅데이터 활용을 촉진시켜 날씨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초기에는 공공주도로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이후 민간으로 이전해 날씨경영을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기상산업의 현황과 기상산업박람회에 대해
  우리나라 기상산업은 1997년 기상법 제정을 통한 기상사업자 제도 도입, 2007년 기상산업진흥법 제정을 통해 본격적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상당수 기상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세계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기상산업이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다양한 수출 및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17개국에 진출해 기상장비와 시스템을 수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도상국 기상선진화를 통한 기후변화 적응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고, 정부간(G2G) 협의를 통해 기상산업의 해외진출(B2G)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에는 국내 최초의 기상산업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기상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성과와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면
  기상청에서는 재난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단기, 중기 예보정확도 향상과 호우특보 선행시간 확보의 성과를 얻었습니다. 또한, 미세먼저 예보정확도를 10%P 향상하였고, 지진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 올해 1월부터 지진 조기경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7일에서 10일로 중기예보기간을 확대하고, 확률정보 기반 장기예보 서비스를 실시하고, 취약계층 관리자 대상 생활기상정보 문자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상기후 공공자료 개방을 확대했고, 날씨경영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기반 기상기후 융합행정 구현을 위해 12개 중점과제를 발굴하고, 이 중 3종의 시범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주요과제로는 첫째, 영종도 106중 추돌사고 등 안개로 인한 사고 심각성을 고려해 안개특보 시행시기를 지난 3월 31일로 앞당기고 발표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 유관기관에 우선 제공하고 있으나, 대국민 대상으로 안개특보를 조기에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안개 관측망 확충과 특보 정확도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둘째, 물 관련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뭄전망정보서비스 실시와 유역별 강수예측정보 개발 및 제공 등 수문기상 관련업무를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셋째, 장기예보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국민, 기업들의 이해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활용성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작년에 수립한‘강수정량예보 개선계획(2014~2023)’을 충실히 이행해 강수량과 강수 시종시간의 정확도를 지금보다 더욱 향상시키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