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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 시사 토론 프로그램 <UPFRONT>가 이번 주 ‘AIIB 공식 서명... 한국 경제 순풍 부나?’에 대해 방송한다. 이번 시간에는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이국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주재우 경희대학교 중국어학부 교수, 신삼섭 해외건설협회 지역1실 실장이 출연해 AIIB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간다. 토론은 우선 '아시아 인프라 투자 은행(AIIB)'의 시장성 및 투자 전망에 대한 분석으로 시작했다.
이후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국제금융기관과의 차이점과 수익구조 및 지배구조에 대한 분석으로 이어졌다. AIIB에 가입을 결정한 우리나라는 어떤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을지 물음에 대해, 최희남 차관보는 “아직 경제적 이득을 논하기엔 이르다.”면서도 “AIIB를 통한 아시아 인프라 시장이 매년 7천억 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우리 기업의 사업 기회 증가는 물론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는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한국이 획득한 지분율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을 두고 이국헌 교수는 “3.5%의 투표권은 의미가 없다.”며 “지분율이 작은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을 적극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신삼섭 실장도 “우리가 더 높은 지분율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전문 인력을 증강하고 파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거 다자간개발은행 사업 수주에 한국 기업 실적이 부진했던 것을 예로 들어 아무리 수천억 달러의 시장 수요가 발생한다고 해도 실제로 우리 기업의 수주 획득으로 이어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이국헌 교수는 “과거 국내 건설기업들은 장기간의 복잡한 프로젝트는 감당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서 “AIIB는 보다 단기적이고 복합적인 구조의 프로젝트를 도입해 우리 기업들이 공략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희남 차관보는 “정부도 이러한 국내 기업들의 AIIB 참여를 높이기 위해 민관 공동지원체계인 코리안 패키지를 구성하고 더욱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 우리 기업들이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건설협회 신삼섭 실장은 “AIIB를 통해 북한에 대한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향후 남북간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해져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화제는 중국주도의 AIIB에 대한 미·일의 견제 구도 및 국제 정세 전망으로 넘어갔다. 관련해서 최희남 차관보는 “미국의 AIIB 가입 가능성에 대해 장기적으로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일 미국이 가입할 경우 현재 중국의 투표권한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주재우 교수는 “미국은 늘 새로운 국제기구 설립에 있어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 왔다.”면서 만일 “미국이 AIIB 가입 의사를 밝힌다면 중국은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한국은 미·중 양국 사이에서 중간 세력 외교 노선을 신중히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