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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제3회 세계장애여성대회 ‘서울선언문’ 채택

내년 유엔 세계장애여성기구 등록 및 사무국 유치 발판될 듯

-국회의장, 국무총리, 여야 대표, 축하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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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흔히 어린이와 여성, 노인과 장애인을 소외계층으로 분류하면서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이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애가 없는 비장애인들은 살아나가는 데 있어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경제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장애인들은 인간으로서 가장 기초적인 교육과 이동권마저 쉽게 박탈당할 가능성이 크다. 당연히 경제활동은 더욱 힘든 실정이다. 장애여성의 경우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과 성폭행 등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마저 침해당하기 일쑤다. 이러한 장애여성들을 위해‘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위한 교육과 역량강화’를 주제로 제3회 세계장애여성대회가 개최되었다. 전 세계 장애여성들의 현실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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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축하동영상을 보내왔다.

제3회 세계장애여성대회가 4일 국회의사당 대회의실에서 세계 54개국 80여명의 장애여성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위한 교육과 역량 강화’를 주제로 국제 교류와 연대를 다짐했다. 세계장애여성대회는 장애여성운동을 국제적으로 확산하고 지원하기 위해 4년마다 열리는 행사로, 이번 대회는 (사)내일을여는멋진여성(회장 허혜숙)과 대한뉴스(회장 김원모)가 공동 주최하고, 삼육두유가 후원했다.

  공동 주최를 맡은 (사)내일을여는멋진여성은 한국 내 최대 장애여성단체이며, 2006년 12월 유엔총회에서‘국제장애인권리협약’에 장애여성 관련 별도조항 제정을 주도해 채택하도록 한 대표적인 장애여성계 단체이고, 대한뉴스는 과거 극장에서 상영되던 ‘대한늬우스’의 명맥을 이어가는 시사종합 월간지로 1995년에 창간됐다.

  이번 행사 사회자로는 박마루 서울시의원과 티나 박 전 LA 커뮤니티 컬리지 교육이사가 맡았고, 전혜영 교사의 수화로 진행됐다. 개막식 식전행사로는 한영용 박사가 경남 하동차의 우수성과 위대함을 알리는 헌공다례를 전 세계 장애여성 대표에게 선보였다. 한 박사는“오염된 인류를 정화하는 역할을 하는 세계 6대 다류를 하동초등학교 학생들을 통해 선보임으로써 세계적인 대회에 참가한 국빈들에게 우리의 전통차를 선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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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준 주 UN대사(UN경제사회이사회 의장)의 축하영상을 보고 있는 각국 대사들

  대회장인 김대성 삼육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세계 모든 국가와 시민들에게 장애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번 대회를 통해 깨달음이 있기를 희망한다.”며,“세계 모든 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더욱 향상되고 편리하고 편안한 삶을 살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허혜숙 공동조직위원장은“장애여성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로 자신들의 삶을 드러내고,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행동으로 제시하여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장애여성들이 인간으로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실질적으로 확보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모 공동조직위원장은“신체에 장애가 있다고 해서 마음까지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장애인·비장애인 동등한 선상에서 서로 바라보고 함께 어깨동무하면서 힘과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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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대회 취재에 열중하고 있는 연합뉴스TV, MBC, KBS, SBS 등 방송사들

  황교안 국무총리는 동영상 축사에서,“이처럼 뜻깊은 행사를 준비해주신 사단법인 내일을여는멋진여성과 대한뉴스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며, 장애인들의 빈곤퇴치와 권익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는 세계 장애여성대표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내면서 정부에서도 장애인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 노력하고, 국제협력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동영상 축사에서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행복의 원천을 넘어 자립의 기반이므로, 이번 대회에서 논의되고 있는‘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위한 교육과 역량 강화’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비롯해 새누리당 차원에서도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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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통일을 위해 칠천만의 아리랑을 리틀엔젤스 예술단, 소프라노 조선영과 함께 열창하고 있는 본지 김원모 회장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역시 동영상 축사를 통해 전 세계 장애인들이 권리를 주장하고 어깨동무를 하는 뜻 깊은 자리로 장애인과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축사에서“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모두가 같은 꿈을 꿀 수 있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복지사회”라고 말하고, 장애여성들이 주체적이고 당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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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경남 하동 화개초등학교 학생들이 헌공다례로 시작을 알리고 있다.

  이번 3회 대회 총재인 함진규 의원은“장애인을 먼저 배려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때 누구나 소외받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가 앞당겨지리라 믿는다.”며,“참가자 상호간의 우의와 결속을 나누는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갑윤 국회부의장, 유엔장애인협약 오준 의장,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 외에 많은 국회의원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축사를 보내왔고, 이란, 아르헨티나, 알제리 등 7개국의 대사들이 축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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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음으로 통일을 기원하는 대회 참가자들과 내·외빈
 
  축하공연에서는 리틀엔젤스예술단의 북춤과 꼭두각시, 합창이 이어졌다. 북춤에서는 7명의 단원이 나와 화려하고 경쾌한 공연을 선보였는데, 공연 중간 중간마다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어 꼭두각시 공연에서는 10명의 귀여운 꼬마 단원들이 앙증맞은 율동과 동작으로 귀여움을 독차지했고, 공연 도중 잠깐씩 코믹한 동작으로 인해 세계 장애여성 대표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합창에서는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으로 널리 알려진 도레미송‘The sound of music do re mi fa’와‘So long farewell’, 그리고 에델바이스 등을 불러 관객들의 앵콜 환호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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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장애여성대회 54개국 장애여성들과 대사들을 감동시킨 박지현 한복 패션쇼
 
  리틀엔젤스예술단은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예술과 한민족의 평화 애호 정신을 온 세계 인류에게 심어주기 위해 1962년 창단되었으며, 우리나라 예술단으로서는 유일무이하게 4차례에 걸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6·25전쟁 60주년을 맞이하여 유엔참전 22개국을 순방하며‘은혜를 잊지 않는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특히, 김원모 공동조직위원장이 통일 염원의 노래 ‘7천만의 아리랑’을 소프라노 조선영과 리틀엔젤스예술단의 코러스로 불러 통일을 향한 민족의 염원을 담아냈다. 이어 우리 전통한복의 얼과 멋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복디자이너 박지현의 한복패션쇼도 펼쳐져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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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대회를 후원한 삼육두유 관계자와 공동조직위원장이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참석자들은‘장애여성의 실질적인 안전 보장을 위한’ 이른바 서울선언문을 채택해, ▶ 자국 장애여성들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할 것, ▶ 장애여성 정책수립과정에 장애여성 당사자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보장할 것, ▶ 저개발 장애여성들이 빈곤과 폭력, 질병 등 위험상황에서 벗어나고 자존감 있는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 ▶ 2011년 한국에서 창설된 세계장애여성연대기금을 활성화하는 데 힘을 합칠 것 등 4개항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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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잔디밭에서 차의 고장 경남 하동에서 올라 온 150명의 차인들이 대접한 차를 대회에 참석한 대표들이 마시고 있다.
 
  이에 앞서 참석장애인 대표들은 이날 오전에는 국회 본청 투어는 오전 10시부터 진행되었으며, 다도회 차 문화관람, 장애여성들의 작품전시 및 사진전은 국회 뜰에서 종일 개최되었다. 장애여성들은 장애여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이 땅에 세계장애여성 유엔 사무국 유치를 간절히 염원하는 다례의식인 다도회 차 문화를 관람하였다. 장애여성들이 직접 만들어 온 작품전시회에서는 수준급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다음날인 5일 오전 대회 참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수원에 위치한‘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방문하여 삼성전자가 주도해온 정보 분야의 발전의 성과와 더불어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역사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수원 삼성전자는 이번 세계장애여성대회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며 장애여성들이 견학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점심식사를 대접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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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여성들이 제작한 수공예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참석자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여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살펴보았다. 투어를 함께한 자원봉사자는 세계장애여성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생소해 하는 세계장애여성들을 위해 각각 짝을 이뤄 활동한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여 문화해설자 역할도 자처하였다.

  한편, 저녁에는 과천의‘옛골토성’에서 저녁만찬 겸 폐회식이 진행되었다. 시원한 나무들이 자리한 광장에서 열린 폐회식은 바비큐 파티와 음악이 어우러져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자유롭게 식사와 담소를 나누다가도 신나는 음악으로 흘러나오면 모두 함께 광장 앞으로 나와 흥겨운 춤판을 벌였다. 이번 잔치자리를 마련한‘옛골토성’의 권태균 회장은 직접 세계장애여성들을 대접하며 축제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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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장애여성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또한 이날에는 참가자들을 각 나라의 대표로 임명하는‘임명식’이 이뤄졌다. 이는 이번 대회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1년 동안 매달 열릴 온라인 컨퍼런스를 위한 것이다. 특히, 장애여성들의 파트너로써 개막식부터 전야제 끝까지 함께한 학생들이 참가자들과 연락을 놓지 않도록 이번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게 할 계획이다. 이어진 김대성 대회장의 폐회선언을 마지막으로 3일간의 대회가 막을 내렸다.

  (사)내일을여는멋진여성은 내년에 장애여성의 빈곤탈피와 권익보호, 이동권 확보 및 모성보호 등 복지 전반에 걸친 정책을 구현하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공식 NGO(ECOSOC Consultative Status)로 등록하고, 세계장애여성 사무국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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