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대비하고 남북 간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방법 모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리랑 TV에서는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접경, 국경 지역이라는 창을 통해 북한의 현 상황을 간접적으로나마 최대한 생생하고 가깝게 탐사했다. 다큐멘터리 ‘국경은 없다. 에서는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 이어지는 접경지역을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4명의 대학생과 2명의 전문가가 함께 따라가 봤다.
북한학전공 학생, 실향민 3세, 동독출신의 독일 유학생과 북한전문가 이호규동국대교수, 강주원박사가 바로 그들이다. 2015년 여름, 압록강에서 두만강까지 1580KM 국경을 따라가는 대 장정이 시작됐다. 우리에게 북한은 금기의 땅이다. 대다수가 떠올리는 북한의 이미지는 폐쇄되고 닫힌 나라.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대표되는 북한의 국경은 절대 넘어서는 안 되는 삼엄하고 거대한 벽으로 느껴졌다.
그런데 멀리서 보고 듣기만 했던 북한과 실제로 가까이 다가가 본 북한의 모습은 달랐다. 국경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안의 현실을 아는 사람들에겐 국경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강을 건너 북한 땅을 밟을 수는 없지만 압록강에서 수영을 하며 강은 함께 공유하는 소통의 공간이었고, 축제처럼 치러지는 북한의 선거풍경과 변화된 모습들 그리고 압록강 상류에서 만난 장관의 나무운반 뗏목들, 끝없이 이어진 중국 관광객들의 행렬속에서 본 백두산 천지의 감동 스토리등 선입견에 묻혀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국경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마음의 국경을 무너뜨린 10일 간의 여정은 아리랑TV 추석특집 프로그램으로 제작되어 전 세계 106개 개국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