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보험을 한눈에 비교해 살 수 있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이 문 연다.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는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나인트리컨벤션에서 시연 행사를 열고 지난달 30일부터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를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내년부터 포털검색과 조건별가격비교까지 가능한 온라인 기반 비대면 보험쇼핑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보험슈퍼마켓이란 소비자가 직접 인터넷에서 보험상품 가격정보를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플랫폼으로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공동운영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보험산업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도입계획을 밝히고 보험업계와 태스크포스(TF)를꾸려 준비했다.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보험다모아’사이트에접속해 자동차보험 등 다양한 보험상품을 비교·조회하고 가입을 위한 절차를 점검했다. 시연회 참석자들은 소비자들이 보험료와 보장내용을 한 눈에 비교·가입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이 구축된 것을 높게 평가하고, 국민생활에 밀접한 보험상품(실손의료보험 등)을 기존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손꼽았다. 특히, 향후 보험료 가격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온라인 상품개발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장은 향후 ‘보험다모아’의 서비스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생성된 가격비교 정보를 인터넷 포털에 공개하는 등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을 적극 활성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와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건의사항을 면밀히수렴해 향후 ‘보험다모아’운영 및 개선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험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는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험종류를 선택하고 각사 상품별 보험료를 비교한 뒤 회사를 선택해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현재 보험슈퍼마켓에서 가격정보를 비교하고 가입할수 있는 보험상품은 단독 실손보험(25개), 보장성보험(85개), 저축성보험(43개), 연금보험(36개), 자동차보험(11개), 여행자보험(7개) 등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보험 6종 207개 상품이다. 손해보험사 13개사, 생명보험사 23개사 등 총 36개 보험사가 참여했다. 임 위원장은 “보험다모아는 앞으로 보험사가 무한경쟁을해 소비자에게 더욱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될 것”이라며 “보험협회를 중심으로 보험사가 좀 더경쟁하고 합리적 가격의 상품을 마련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 출시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주요 금융협회 및 금융회사 CEO 등 각계인사가 참석해 국내 핀테크 산업육성 및 우수 핀테크 기업에 대한관심과 격려를 표명했다. 이날 핀테크 기업들의 기술시연 외에 금융위원장의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가입 시연, 핀테크 산업 육성 공로자 40인에 대한 금융위원장표창 수여식이 있었다. 이번 표창은 정부가 24개 핵심개혁과제 중 하나로 핀테크 육성을 적극 추진하는 과정에서 핀테크 생태계 조성 및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노력한 기관 및 개인을 격려하기 위해서 시상했는데,핀테크 관련 홍보 기여자, 규제 개선 제안자, ‘핀테크지원센터’우수 상담자, 기타 관련 정책 추진상 공로자등이 수상자로 포함됐다. 핀테크 홍보대사 임시완씨와CF 감독 장재혁씨 등을 비롯한 수상자들은 금번 수상을 계기로 핀테크 산업 육성에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행사 종료 이후 Demo Day에 참석해 기술을 시연한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간 1:1 멘토링 협력관계구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1:1 멘토링을 통해 금융회사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따라핀테크 서비스의 빠른 시장출시를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을 제공하고, 이번 6차 Demo-day에 따른 1:1 멘토링 연계 결과는 12월 10일에 핀테크 지원센터 홈페이지에 개시되며 참여 업체에는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아울러, 핀테크 기업이 1:1 멘토링을 수료하고 산업은행·기업은행의 자금지원을 요청할 경우 우선지원을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