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대구광역시 북구 산격동에 터전을 잡아 더부살이를 한 지 34년 만에 더부살이를 청산, 내년 2월이면 산뜻하게 단장된 신청사로 도읍지를 옮겨가게 됐다. 도가 대구시에 더부살이를 하게 된 것은 지난 1966년이다. 지난 1981년 대구시가 직할 광역시로 승격돼 경북도에서 분리된 이후, 도는 도읍지를 대구에 두고 산하 23개 시·군을 이끌어 왔다. 도는 그동안 지역간 불균형을 개선하고 시·군간 균형발전을 위해 상대적으로 낙후 돼 있었던 북부권을 도읍지로 선정, 교두보구축에 심혈을 쏟아 신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해왔다. 도는 새천년을 열어 나갈 신청사가 완공됨에 따라 이제 천도를 위한 제반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본지는 신청사가 건립된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10,966㎢)신도시를 탐방,300만 도민과 새천년을 함께 열어 나갈 ‘웅도 경북의 역동성’을 심층 취재했다.

검무산 자락 아래 건립된 경북도 신청사
경북도 신청사는 총사업비 4,055여 억원을 투입, 총24만 5,000㎡의 부지위에 건축연면적 14만 3,000㎡의 규모로 건립됐다. 건물은 본관을 비롯해 의회청사, 주민복지관 1, 2 등 4개의 건물동이다. 신청사의 외형은 한옥으로 아름다운 전통미를 살렸고 내부는 첨단과 친환경이 접목돼 산뜻하면서도 쾌적함을 안고 있다. 이곳에는 지난해 연말부터 신도시 구축본부 직원이 앞서 자리를 구축해 상주를 하고 있다. 도청 신도시에 이전이 확정된 유관기관과 단체들은 2곳 행정타운 및 용도별 구역 내에 들어서게 된다. 안동지역 행정1타운 3필지 34만 780㎡ 내에는 도청을 비롯해 교육청, 경찰청이, 예천지역 행정2타운 9필지 4만 2,803㎡ 내에는 정부지방합동청사, 도 단위사업소, 유관단체 등이 입주를 하게 된다.
2016년 2월 중순 청사이전 계획 수립
경북도는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3단계로 나눠 신청사로 실·국을 이전키로 하고 행정공백의 최소화를 들어 설(구정)이 지난 2월 11일부터 집중 이전(10여일 소요 예정)을 하기로 했다. 이전 첫날에는 도지사실과 도민안전실, 여성정책관실, 인재개발정책관실, 실·국 순이며 이어 행정부지사실과 자치행정국 등이 뒤따를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2월 20일 경에는 1,500여명의 도청 직원들이 신청사에서 정상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청사에 합류하지 않는 동해안발전정책과, 해양항만과, 수산진흥과, 독도정책관실 4개과 60여명의 직원들은 동해안발전본부에 남게 될 전망이다.
2027년까지 인구10만의 자족도시 건설
경북도는 신도청 소재지에 오는 2027년까지 인구 10만 명이 상주하는 행정중심 복합형 자족도시를 건설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 다양한 주민편의시설을 갖춘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제1단계로는 4,077㎢의 부지에 도청과 도의회 등이 들어서는 행정타운이며 이곳에는 주거시설과 한옥형태의 호텔 등이 함께 들어서 2만 5,000여명의 인구가 상주하게 된다. 제2단계로는 3,039㎢의 부지에 4만 4,000여명의 인구가 상주하게 되는 상업시설, 종합병원, 테마파크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제3단계로는 2021년부터 2027년까지 2,009㎢ 부지에 상주인구 3만1,000여명 기준의 주거용지와 산업단지, 대학 등 신도시 자족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신도시에 들어서는 주택은 4만 가구(단독 2,092가구, 공동 3만 7,908가구)가 공급되며 총 10만 여명이 상주하는 신도시가 형성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