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은 ‘병신년(丙申年)’이다. 10간 중 붉은색을 상징하는 병(丙)과 12지 중 원숭이를 상징하는 신(申)으로 ‘붉은 원숭이의 해’로 60년마다 돌아온다. 붉은 원숭이는 재주가 많고 영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병신년에 있었던 큰 사건들을 알아보면 936년, 고려가 전투 끝에 후삼국을 통일했다. 1176년에는 신분제 타파를 목적으로 공주에서 망이·망소이의 난이 있었고 1236년엔 강화도에서 몽골의 침입을 부처님의 힘으로 막기 위해 대장경을 판각하기 시작했다. 1536년 율곡 이이가 태어났고 1776년 미국이 독립선언을 했다. 을미사변으로 인해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처소를 옮긴 아관파천이 있었고, 서재필, 유길준, 윤치호, 주시경등의 참여로 ‘독립신문’이 창간됐다. 유럽의 그리스에선 제1회 하계 올림픽이 열렸다.

44년생 반기문 현 UN 사무총장이 원숭이띠다. 그는 제 8대 유엔사무총장으로 7대 코피아난과 같은 적극적인 정치가 스타일은 아니지만 강대국 사이에서 기후문제등 민감한 이슈들을 노련하게 협상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숭이띠의 대표적인 언론인으로는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있다. 기자와 아나운서의 경력을 가진 언론인으로 보도의 정직성과 중립성으로 대중적인 관심을 받고있다.

원숭이띠 기업인들을 보면 68년생 재계 2~3세 경영인이 많다. 대표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 정용진 신세계부회장과 매제인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있고, 김정주 넥슨창업자 및 NXC 대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의장 모두 68년 원숭이띠로 동갑이다. 작년 5월 이건희 삼성전자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등 삼성그룹은 이재용 체제로 재편되었고 이건희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해 향후 이재용회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정용진 부회장이 경영하는 신세계그룹은 최근 서울시내면세점 특허권 획득과 홈쇼핑사업에 뛰어드는 등 활약이 돋보인다. 김정주 NXC 대표는 1994년 12월 넥슨을 창업한 게임업계 1세대로 그가 창업한 넥슨은 연매출 1조 7천억원 규모의 국내1위 게임사로 성장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모바일 게임산업 리더로 최근 글로벌시장을 타겟으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기업 전문 경영인(CEO)중에는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안민수 삼승화재 사장,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정유성 삼성 SDS사장, 김종중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있고 하현회 LG대표이사 사장, 이우종 LG전자 사장, 조성진 LG전자 사장, 노환용 LG전자 사장, 롯데그룹에는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있다.

금융권에서는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이 원숭이띠다. 또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신성호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등이 있다. 특별한 이유로 눈에 띄는 원숭이 띠도 있다. 2004년생인 허정홍 군이다.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차남으로 10대 초반이지만 증여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주식을 보유중으로 어린이 ‘주식부자’랭킹에서도 늘 선두권을 유지한다.

원숭이가 ‘재빠르다’는 의미로 잔나비라고 불리듯 특유의 스피드를 가진 영국프리미어리그 토트넘소속의 손흥민이 원숭이띠 축구선수다. 전 FC서울소속으로 최근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차두리 또한 원숭이띠다. 야구선수로는 최근 마무리투수에서 선발투수 전환을 선언한 LG 트윈스의 봉중근선수가 1980년생으로 원숭이띠다. 프로농구에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간판스타였고 프로선수로 데뷔한 이후 신인왕상을 놓고 라이벌관계를 이어온 이승현(오리온)과 김준일(삼성)선수가 원숭이띠다. 또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체조부문 금메달리스트인 ‘도마의신’양학선(수원시청) 선수가 있다.

연예계를 살펴보면 tvN의 인기프로그램‘꽃보다할배’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백일섭, 손숙, 심양홍, 이정길이 원숭이띠고, 설경구, 이승연, 채시라가 68년생으로 원숭이띠다. 80년생 배우로는 최근 SBS의 ‘용팔이’로 ‘2015 코리아 드라마어워즈’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김태희, 류승범, 6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 ‘내부자들’의 조승우, 공효진, 임수정, 손태영, 조정석 등이 동갑내기 원숭이띠 배우다. 92년생으로는 한국영화계의 기대되는 여배우 고아성,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의 배우 안소희, 걸그룹 EXID의 하니, 선미, 블락비의 지코, 배우 이세영, 엑소의 찬열과 백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