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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향군 사상 초유의 사태, 조남풍 재향군인회장 해임

5억원대 금품수수 및 청탁혐의로 9개월만에 불명예 퇴진

2.jpg▲ 지난달 13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박용옥 의장(단상에 앉아 의사봉을 든 사람)이 비리 혐의로 구속된 조남풍 회장에 대한 해임안 가결을 선포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비리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남풍 회장의 해임안과 관련해 대의원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재적 대의원 378명 중 과반수인 197명이 참석했으며, 그중 152명의 찬성으로 조 회장의 해임안이 가결됐다. 이로써 조 회장은 취임한 지 약  9개월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으며, 재향군인회장이 대의원 총회 의결로 해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사 18기 출신으로 예비역 육군대장인 조남풍 회장은 보안사령관과 1군사령관을 지낸 뒤 1993년 예편해 김대중 정부시절 민주당에 입당했다. 2002년 대선때는 정몽준 전 의원의‘국민통합21’ 창당준비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조 회장은 3번의 시도 끝에 작년 4월 10일에 열린 제63차 정기 전국총회에서 제3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당선 직후 향군 산하 기업의 대표로 임명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1억 1천만원을 수수한 혐의와 조모씨로부터 납품 청탁 및 약 4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뒤 지난 12월 18일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작년 말 대의원 250여명의 서명을 받으며 조 회장의 해임안을 상정할 임시총회의 소집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던‘향군 정상화 모임’은 13일 임시총회에서 조 회장이 재임기간에 저지른 각종 비리로 인해 향군의 명예가 실추되고 재정난도 심화됐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임시총회 회의장 밖에서 조 회장을 지지하며 해임안에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하던 일부 회원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나 직접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향군 정상화 모임’은 조 회장의 해임안이 통과되자 향군 사무총장을 비롯한 몇몇 주요 직위자들을‘조남풍 사조직’으로 규정하고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국가보훈처는“조 회장 해임안 가결은 향군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인 개혁의 시작”이라며,“향군 정상화를 위해‘향군개혁 추진기구’를 편성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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