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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후배폭행 사재혁 불명예 은퇴

문체부, 폭력 행사시‘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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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 선수가 후배선수인 황우만 선수를 폭행했다는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4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사 선수는 지난해 12월 31일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 역도 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후배 황 선수를 불러 폭행했다고 밝혔다. 황 선수는 광대뼈가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었다.
  
황 선수는 세계청소년대회 2위에 올랐던, 사재혁의 뒤를 이을 남자역도 차세대 스타로 꼽히는 유망주다. 경찰에 따르면 사 선수는“작년 2월 태릉선수촌에서 뺨을 때린 것과 관련한 오해를 풀기 위해 황우만을 불렀지만 대화 도중 감정이 격해져 우발적으로 폭행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20일 사재혁에 대해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폭행 횟수가 정확해야 하며, 폭행 전후 상황은 물론 피해자 황우만의 상해 정도와 후유증에 대한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구속영장을 반려했다. 다만 해외도주를 대비한 출국금지 요청은 받아들여졌다. 
  
대한역도연맹은 지난달 4일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한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선수위원회를 열어 사 선수에게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85kg 이상급 국가대표 선수인 사 선수는 이번 징계로 대표선수 자격이 박탈돼 8월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참가가 무산됐다. 31살인 사 선수의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선수생활 은퇴인 셈이다. 역도연맹 관계자는“피해자인 황 선수의 부상 정도(전치 6주)와 역도계의 폭행 재발방지를 위한 경고차원에서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초 사 선수의 영구제명도 고려됐지만 역도연맹 측은“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등 그동안의 공로를 생각해 영구제명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역도선수 사재혁은 2011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동메달(77kg)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역도 금메달(77kg)에서 메달을 획득해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매월 100만원의 연금을 받아 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체육인복지사업운영규정 제19조(수령자격의 상실 및 회복)에‘선수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되면 수령자격을 잃는다’고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사 선수가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형사처벌 받을 경우 연금 수령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 선수 또는 지도자가 폭력을 행사한 경우 이유를 따지지 않고 자격정지 1년 이상의 중징계를 하는 등‘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폭력사건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에는 영구제명 등 가장 강한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징계절차도 간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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